'인생다큐 마이웨이' 데뷔 30년 차 배우 방은희가 두 번째 이혼을 선택한 심경을 최초로 고백했다.
11일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배우 방은희가 출연했다.
이날 방은희는 제주도에서 취미생활인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는 "저의 스트레스 푸는 유일한 운동인 것 같다. 운동이라긴 뭐하고 레포츠"라면서 김성령과 함께 스쿠버다이빙 라이센스까지 땄다는 근황을 전했다.
이어 방은희는 스쿠버다이빙을 취미로 선택하게 된 계기를 고백했다. 두 번의 디스크 수술 탓에 원래는 해서는 안 될 취미지만, 갱년기를 극복하고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 선택하게 됐다는 것.
방은희는 "요즘은 행복하지가 않았어요. 그런데 다이빙을 하면 행복해요"라면서 "깜깜한 바닷속에 유영하는 나, 그게 너무 좋아요 그 느낌이. 참 좋아요"라고 고백했다. 그는 국내 첫 다이빙에 성공하며 스스로 힐링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어 방은희는 두 번째 결혼을 정리하기까지의 심경 변화를 고백했다. 그는 2003년 첫 번째 결혼에 실패한 후 7년 간 홀로 아들을 키우다 2010년, 아이에게 아빠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연예기획사 대표와 두 번째 결혼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두 번째 결혼 역시 순탄치 않았다. 방은희는 "지금도 뭐 아빠로서는 괜찮은데 남편으로는"이라며 서로 맞지 않았던 결혼 생활을 밝혔다. 그러면서 "저를 찾고 싶어서. 정말 살고 싶어서 그래서 선택을 했어요"라고 이혼을 선택한 이유를 고백해 이목을 끌었다.
방은희의 결심에 의지를 보탠 것은 아들 두민이의 말이었다. 방은희는 "아들이 나 때문에 그러지 말라고, 엄마는 엄마의 삶이 있다고. 그 말이 고마웠고"라고 고백했다. 또 "두민이가 그러더라고요. 엄마 이제 밖으로 나와. 그럼 많은 일들이 생겨"라면서 방은희 스스로가 만든 유리병을 깨고 세상으로 나올 수 있게 만든 위로를 전했다.
이후 방은희가 절에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은희는 자신의 법명이 미소행이라는 사실과, 법명을 지어준 장주 스님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편안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어쩌면 지금까지는 가짜로 웃었는지 몰라요. 웃는 척했죠. 그런데 지금은 웃는 척이 아니라 웃어요"라며 처음 절에 방문했을 때와는 달라진 심경을 전했다.
또 방은희는 "꼭 생일 즈음에 무슨 일이 생겨요. 꼭. 허리 디스크도 생일날, 손가락 갈린 것도 생일날, 얼굴 화상 입은 것도 생일날"이라며 '얼굴 화상 사건'의 전말을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 방은희 얼굴 화상 사건은 음식을 하다 벌어진 사고로 알려졌지만 실은 화주 때문이었다는 것. 방은희는 얼굴과 목에 3도 화상을 입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고백하며 드라마를 중도 하차할 수밖에 없었음을 밝혔다. 화상 탓에 아들 두민이도 친정 어머니에게 맡겨야만 했다고.
이후 방은희는 배우 김미경과의 데이트를 가졌다. 두 사람은 2009년 드라마를 통해 만난 인연으로, 최명길 김성령과 함께 절친 사이라고 밝혔다. 김미경은 거침 없는 입담으로 방은희에게 인생 조언을 아끼지 않아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 방은희는 아들 두민이와의 데이트도 공개했다. 그는 배우를 준비하는 아들을 지켜보며 "제가 볼 땐 국내용은 아닌 것 같아요"라며 냉철한 평가를
또 "좋은 엄마는 못 되어주지만 친구 같은 엄마는 되어주려고 하는 건 영원해요"라며 아들과의 남다른 관계를 밝혔다. 두민이가 "나 같은 아들 없다니까?"라고 말하자, 방은희 역시 "나 같은 엄마도 없어"라고 받아치며 서로를 인정하는 훈훈한 모자관계였다.
끝으로 방은희는 배우로서, 여자로서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을 전하며 방송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