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인기 어린이프로그램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이하 ‘보니하니’)가 개그맨 최영수의 미성년자 폭행 의혹, 박동근의 성희롱 발언 등으로 사과한 뒤에도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과거에도 최영수가 폭행을 저질렀다며 예전 '보니하니’ 영상이 SNS상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최영수가 '14대 보니'로 활약했던 가수 안형섭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2018년 9월 19일자 방송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최영수는 “미워 미워”라며 안형섭의 왼쪽 어깨를 수차례 때렸다. 처음엔 웃던 안형섭은 고개를 돌리면서 표정이 굳었고, 왼손을 내보이며 그만하라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이어 최영수는 "미안해 아팠어?"라고 물었고 안형섭이 "아니야 괜찮아"라고 웃자 "운동해 운동해!"라며 또 다시 주먹으로 어깨를 때렸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보니하니는 폭력이 일상인가", “한 두 번이 아니구만”, "문제의식이 없는 제작진도 문제다" 등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대해 '보니하니' 측은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출연자 간에 폭력은 발생하지 않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있는 생방송 현장에서 폭력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매일 생방송을 진행하며 출연자들끼리 허물없이 지내다보니 어제는 심한 장난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고 이는 분명한 잘못"이라며 "좀 더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 제작진과 출연자 모두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 문제의 개선을 위해 당분간 보니하니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중단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겠다. 시청자 분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최영수의 폭행 논란이 사그라들기 전 또 다른 출연자 박동근이 미성년자인 채연에게 '독한 X'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이 뒤늦게 포착되면서 누리꾼의 공분은 이어졌다. '보니하니'라는 프로그램이 초등학생을 포함해 어린아이들이 즐겨보는 방송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해당 장면이 결코 교육적인 내용이라고는 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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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니하니' 방송화면 캡처, EBS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