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서지경 객원기자 ]
‘하자있는 인간들’의 오연서가 안재현을 또다시 오해했다.
12일 방송된 MBC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의 주서연(오연서)가 박현수(허정민) 때문에 이강우(안재현)를 오해했다. 15년 전에 이어 두 번째 오해다.
이날 주서연은 이강우의 집을 찾았다. 이강우가 자신에게 가짜 연애를 제안한 이유를 알았기 때문이다. 주서연은 “너 박현수랑 안 사귀는 거 다 안다”라며 “15년 전에도 나한테 가짜로 고백하더니”라고 했다. 과거 주서연은 이강우가 친구들과 자신을 두고 고백 내기를 했던 것을 목격한 바 있다. 당시 주서연은 자신에게 고백하는 이강우에게 “네가 못생기고 뚱뚱해서 싫다”고 거절했었다. 이강우가 친구들과의 내기로 자신에게 고백했다고 생각했기에 일부러 심한 말로 거절한 것이다.
주서연은 “아무리 내기였어도 너한테 심한 말한 게 걸려서 이번 만큼은 널 도와주려고 한 건데 또 거짓말이냐”며 이강우에게 실망했다. 이강우는 “날 그 정도로만 보는구나”라고 좌절하며 “내기 때문에 고백이나 하는, 날 정말 그 정도 인간으로만 보냐”고 물었다. 이에 주서연은 “그렇다. 나한테 넌 딱 그 정도 인간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후 이강우는 이 사태의 장본인인 박현수를 찾았다. 박현수는 “널 도와주려고 한 거다”며 “네가 주서연을 좋아할 줄은 1%도 몰랐다”고 변명했다. 이강우는 실성한 듯 웃으며 “내가 너랑 짜고 그런 거다”라고 말했다. 이강우는 주서연이 진실을 알 바엔 오해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강우는 박현수에게 “이 사실 주서연이 아는 날엔 너 다신 안 본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강우는 “주서연 네가 날 동정해?”라고 자문했다. 주강우는 “내가 얼마나 최악의 인간인지 똑똑히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다음날 이강우는 교무 회의를 하고 있던 주서연을 불러냈다. 이강우는 “나 원래 이정도 인간이다”며 “옛날에 복수하려고 사귀는 척한 거다”라고 말했다. 이강우는 “이왕 들킨 마당에 이제 대놓고 괴롭힐 거다”라며 “계약직 기간제 교사더라”라고 입을 뗐다. 이강우는 “타이어 검사하고 엔진 오일 갈아와라”라며 “싫으면 새 체육 교사 모집 요강을 작성할 거다”라고 엄포를 놨다. 주서연은 내키지 않지만, 상황 때문에 이강우의 심부름을 받아들였다.
구원은 이강우를 찾았다. 주서연을 괴롭히는 이유를 묻기 위해서였다. 구원은 “주서연 좋은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강우는 “그만 나가보라”며 “신경 쓰지 마라”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이강우는 “나와 주서연 두 사람의 일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주서연은 구원을 찾았다. 주서연은 “사람이 선의를 베풀면 복을 받아야 하는 건데, 왜 나한텐 시련만 남았을까”라고 말했다. 주서연은 “이강우와는 악연이다”라며 “머리카락에 붙은 껌처럼 떼어낼 수 없을 만큼 엉켜있어서 아예 머리카락을 잘라버려야 하는 그런 악연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서연은 이강우를 그리워했다. 플리마켓에 있는 감자도리를 보고, “감자도리는 잘 있나”라며 이강우를 회상한 것이다. 반면 이강우는 주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