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가수 김건모(51)의 전국투어 콘서트가 전격 취소됐다.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을 김건모가 무고로 맞고소 하는 가운데 방송, 콘서트 등 활동에 잇따라 브레이크가 걸렸다.
김건모 콘서트 주관사인 아이스타 미디어 측은 지난 12일 “최근 발생한 아티스트 측 이슈로 인해 예정된 전국투어 일정 전체를 부득이하게 취소한다”며 “취소 수수료를 포함한 결제금액 전액을 환불 조치해드리겠다”고 공지했다.
김건모는 데뷔 25주년을 기념해 지난 7일 인천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24일 부산, 31일 광주, 내년 1월 11일 의정부, 1월 18일 수원, 2월 15일 대구, 2월 29일 서울 공연을 앞두고 있었다.
7일 인천 송도에서 진행된 공연은 성폭행 의혹 첫 보도가 난 다음 날이었지만, 우려 속에도 공연을 강행했다. 이후에도 콘서트 주관사는 “전국투어 콘서트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으나, 악화된 여론과 여러 변수를 고려해 콘서트 전면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건모 콘서트는 사건 보도 후 티켓 취소가 줄을 이으면서 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측은 지난 8일 김건모의 장지연에 대한 프러포즈를 내보내 "불편하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았다. 이후 제작진은 "김건모 추가 촬영은 없다"고 알렸다.
방송관계자들은 "성폭행 의혹에 쏠린 사회적 관심이 큰 만큼, 의혹이 풀릴 때까지는 방송에서 보기 어렵지 않겠다"는 의견이다.
성폭행 의혹에 따른 활동 제약이 본격화 된 가운데, 김건모는 13일 성폭행 혐의로 자신을 고소한 여성을 무고죄로 맞고소한다고 밝혔다. 쌍방 고소에 따라 경찰 조사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건모 소속사 건음기획은 12일 밤 긴급 입장을 내고 “13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김건모의 명예를 훼손하고, 서울중앙지검에 허위사실을 고소한 김모 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및 무고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건모는 해당 여성은 물론 피해사실조차 전혀 모르기 때문에 고소 내용을 파악한 후 대응하려 했으나, 강용석 변호사 등의 악의적인 유튜브 방송으로 인해 사실이 왜곡되고, 많은 분들께서 거짓을 진실로 받아들이는 현상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이번 고소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건모 소속사는 “진실된 미투는 최대한 보장되어야 하지만, 미투를 가장한 거짓 미투, 미투 피싱은 반드시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모 유튜브 방송에서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김건모의 취향을 이용해 거짓으로 꾸며낸 사실을 마치 용기
한편, 김건모는 피아니스트 장지연과 혼인신고를 마친 가운데 당초 1월 예정이던 결혼을 5월로 연기해 주위의 축하 속에 예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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