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고준희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루머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사진=마운틴무브먼트 |
고준희는 지난 3월 고준희는 버닝썬 사건과 관련된 문제의 단체 대화방에서 언급된 여배우라는 루머에 시달렸다. 온라인상에 퍼진 추측글을 사실인 것처럼 퍼졌고, 그 루머 때문에 당시 출연 예정이었던 드라마에서도 하차 수순을 밟기도 했다.
“저는 (이 루머를) 뒤늦게 알게 됐다. 5일 뒤에. (그 루머가) 제 이름을 쳐서 나오지 않기 때문에 찾을 수 없었다. 다른 사람들 기사 댓글에 있었던 거다. 그 당시 고등학교 친구가 전화가 저한테 화를 내는 거다. 왜 대응하지 않냐고. 그때 알게 됐다.”
뒤늦게 루머를 접하게 된 고준희는 손 쓸 수가 없었다. 자신과 무관한 루머일뿐더러 대응할 방법조차 찾지 못했던 것. 이에 그는 결국 SNS에 심경이 담긴 글을 올리는 것을 택했다. 그러는 와중에도 고준희는 답답하고, 얼떨떨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 배우 고준희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루머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사진=마운틴무브먼트 |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혼자 알아보고 심경글을 올렸다. 나한테 닥치니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더라. 배우는 이미지가 중요하지 않나. 1년 동안 기다렸던 작품에서 하차 통보를 받고 하기로 했던 해외활동도 멈췄다는 것을 통보 받으니까 막막하고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더라. 제가 정신을 차리고 하나하나 해나가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컸다. 이 루머를 처 들었을 때 저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왜?’ ‘갑자기 내가 왜?’ 이런 말 밖에 할 수 없었다. 아직도 저는 왜 저한테 해명을 하라고 할까 싶다. 그런 상황에 놓이게 한 건 가해자들이고, 다른 사람들이 저를 그렇게 만들어놓고 피해자인 저한테 해명하라고 하니까 답답하다. 저도 모르는 데 뭘 해명하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타의로 인해 아픔을 겪어야 했던 지난 시간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글썽이던 고준희. 그는 자신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이명으로 고생했던 엄마에 죄송하다는 마음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번에 저희 엄마가 아프셨다. 엄마가 이명이 오셨다. 그게 한 번에 나을 수 있는 병도 아니고, 잘못되면 수술까지 갈수도 있는 거지 않나. 저는 이번에 솔직히 그게 제일 많이 힘들었다. 내 일을 제일 많이 믿어주고 응원을 해줬던 게 가족인데, 엄마가 말도 안 되는 일 때문에 아프고 그래야 하는 지 속상하더라. 걱정이 너무 많이 됐다. 평상시와 똑같이 행동하셨지만 지인들이 ‘괜찮냐’고 하는 말 한마디에도 힘드셨던 것 같다. 저한테 힘들다는 말을 안 하고 견디신 거 자체가 제일 많이 힘들더라. 저는 이 일이 좋아서 하고 있는 건데, 제 일로 인해 엄마 아프게 되니까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 배우 고준희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루머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사진=마운틴무브먼트 |
고준희가 악플러들을 고소하고 이러한 역경을 딛고 올라서기까지는 배우에 대한 열정 외에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가장 큰 이유는 가족과 지인들. 그는 자신으로 인해 힘들어 하는 가족들과 지인들을 위해 다시 일어섰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했다. 제가 중심을 잡지 않고 있으면 내 가족이나 지켜야할 사람들이 흔들릴 수 있고 상처를 받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이야기를 저한테 직접하는 분은 없다. 나 아닌 내 주변 사람들한테 한다. 당사자인 저한테 물어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인터뷰②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