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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서운 신예` 이재욱은 `어쩌다 발견한 하루`로 지상파 드라마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사진| 강영국 기자 |
"큰 사랑을 받은 백경,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데뷔작인 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해커 마르꼬 한 역으로 첫 작품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더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검블유')에서는 순수한 매력을 선보였고 지난달 종영한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이하 '어하루')에서는 단번에 지상파 드라마 주연을 맡아 2019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어하루'에서 여주인공 은단오(김혜윤 분)의 약혼자 백경 역을 맡아 눈도장을 완벽하게 찍은 배우 이재욱(21)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만났다.
이재욱은 촬영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아 얼떨떨하다면서 "작품이 끝나면 늘 그렇듯 배우들도 많이 생각나고 스태프들도 생각난다. 백경이 큰 사랑을 받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종영소감을 밝혔다.
이재욱은 '어하루'에서 엑스트라 여고생 은단오가 짝사랑하는 백경 역을 맡았다. '어하루'는 은단오가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고 사랑을 이뤄내는 학원 로맨스 드라마로 금수저 여고생 은단오가 주변에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을 겪으며 자신이 만화 속 캐릭터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정해진 스토리대로 움직이느라 뒤죽박죽이 되어버린 자신의 일상을 바로잡기 위해 운명과의 대결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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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욱은 `어하루` 촬영 현장이 너무 즐거웠다며 팀워크를 자랑했다. 사진| 강영국 기자 |
백경은 만화의 내용이 전개되는 스테이지와 만화의 내용과 무관한 캐릭터들의 세계인 쉐도우에서 한결같이 은단오를 밀어냈으나 어느 순간 은단오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는다. 그러나 은단오가 하루(로운 분)과 이어지게 되면서 '어하루'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백경에게는 새드엔딩이 됐다.
이재욱은 "비극적인 엔딩"이라며 백경의 끝을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백경은 원하던 모든 걸 다 내려놓는다. 테니스공과 졸업장까지 내려놓고 또 사랑하는 여자까지 떠나보내는 비극적인 설정값"이라며 "배우로서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욕심도 더 난게 사실"이라며 엔딩에 대해 조금은 아쉬운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이재욱은 "이번 엔딩도 물론 마음에 들지만 대본이 마지막화까지 나오기 전 생각해 본 엔딩이 있기는 하다"며 "학교라는 공간과 '능소화'라는 사극 같은 배경도 있었다. 같은 설정값을 가지고 쓴 것이라면 이 공간들(만화속 세계)에서 벗어날 수 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능소화'와 '비밀' 모두 비극적이니까"라고 말했다.
극중에는 어두운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으나 촬영장 분위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단다.
"제가 현장 경험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어하루'는 너무 즐거웠고 행복했어요. 촬영 후반부에 많이 바빠지긴 했지만 다른 배우들과 함께 서로 의지하면서 힘을 냈습니다. 전체적인 팀워크가 참 좋았어요. 함께한 순간들이 사소한 에피소드까지 너무 재미있고 화기애애해서 오히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 없을 정도예요. 단체 채팅방에서도 대화를 참 많이 했고 지금도 자주 연락하고 있어요."
극 후반부, 백경은 은단오를 향한 일편단심을 보여줬다. 백경이 아닌 이재욱의 입장에서 봤을 때 실제 이상형에 가까운 캐릭터는 누가 있을까. 은단오와 여주다(이나은 분) 중 이상형에 가까운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이재욱은 "못 고르겠다"며 잠시 고민했다.
고민을 끝낸 이재욱은 "극 중 캐릭터 성격만으로 보면 은단오다. 밝고 긍정적이면서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가졌다"면서 "(여)주다는 안된다. 나중에 흑화해서"라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은단오가 금수저에 회장 딸이기는 하지만 선택한 이유가 돈 때문에는 절대 아니다. 극 중 아버지(최진호 분) 때문에 돈이라면 아주 질색"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SBS 드라마 '상속자들'을 언급하며 "최영도(김우빈 분)의 아버지를 연기한 최진호 선배님이 백경의 아버지다. 그래서 최영도의 서브남과 비슷한 느낌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며 즐거워했다.
이어 전작인 '검블유'의 연인 차현(이다희 분)과 비교한다면 어느 쪽이 이상형이냐는 질문에 이재욱은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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