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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 폭로 영화 ‘호흡’ 측 “오전 중 입장無…논의 중”(공식)

기사입력 2019-12-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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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배우 윤지혜의 폭로로 도마에 오른 영화 ‘호흡’ 측이 오늘(16일) 입장 발표를 예고한 가운데 “오전 중에는 힘들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호흡’ 측은 16일 오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아직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 오전에는 논란 관련 입장 발표가 힘들 것”이라며 “논의가 끝나는 대로 입장을 정리해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지혜는 지난 14일 자신이 출연한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졸업 영화 '호흡'(감독 권만기)의 촬영 현장을 "불행 포르노"라고 표현하며 폭로, 논란이 시작됐다.
윤지혜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유감의 말씀을 전하게 됐다. 응원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께 이런 소식을 드리게 돼 나도 무척 괴롭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하지만 아직까지도 회복되지 않는 끔찍한 경험들에 대해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털어놓으려 한다. 내 신작을 기대하고 기다린다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고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호흡'은 아이를 납치했던 정주(윤지혜 분)와 납치된 그날 이후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져버린 민구(김대건 분)가 12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그들의 질긴 악연을 강렬한 호흡으로 그려낸 심리 드라마다. '호흡'은 지난해 열린 '23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관객들을 만난 후 뉴커런츠상, KTH 상 2관왕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개봉 전 '제3회 마카오 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받기도 했다. 오는 19일 개봉 예정이다.
윤지혜는 "이 작품은 보통의 영화처럼 제작된 게 아니라 한국영화 아카데미, kafa라는 감독, 촬영감독 교육기관에서 만든 일종의 선정된 졸업작품 형식이며 제작비는 7000만 원대였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연기 욕심은 경솔했던 후회가 돼버렸다"며 "한달간 밤낮으로 찍었다. 촬영 3회차 쯤 되던 때 진행이 너무 이상하다고 느꼈고 상식밖의 문제들을 서서히 체험하게 됐다. 초반에는 서로 합을 맞추느라 좀 삐걱거리기도 하니 그런가 보다 했다. 게다가 내가 맡은 캐릭터는 끊임없이 그놈의 밑도 끝도 없는 죄의식을 강요받는 캐릭터였고 무겁게 짓눌려 있어야 했기에 최대한 감정을 유지해야만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점점 현장 자체가 고통이 돼갔고 연기 인생 중 겪어보지 못한 겪어서는 안될 각종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현장에서는 난 극도의 예민함에 극도의 미칠 것 같음을 연기하게 됐다"면서 "무슨 작업을 하는지 생각들은 하는지 되는대로 찍어대던 그런 현장이었다. 맡은대로 자신들의 본분을 다했겠지만, 보석 같은 훌륭한 스태프도 있었지만, 전체로는 전혀 방향성도 컨트롤도 없는 연기하기가 민망해지는 주인 없는 현장이었다"고 폭로했다.
메가폰을 잡은 권만기 감독의 태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윤지혜는 "그 속에서도 레디 액션은 계속 외치더라. 그거밖에 할 줄 아는 게 없는지. 액션만 외치면 뿅하고 배우가 나와 장면이 만들어지는게 연출이라고 kafa에서 가르쳤나"라며 "여러 번 폭발을 했고 참을 수가 없었다. 욕심만 많고 능력은 없지만 알량한 자존심만 있는 아마추어와의 작업이, 그것도 이런 캐릭터 연기를 그 속에서 해야 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짓인지 얼마나 무모한 짓인지 뼈저리게 느꼈고 마지막 촬영날엔 어떠한 보람도 추억도 남아있지 않게 됐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와 함께 "이 영화는 불행포르노 그 자체다. 그런 식으로 진행된 작품이 결과만 좋으면 좋은 영화인가? 이 영화의 주인 행세를 하는 그들은 명작 걸작 수상한 묵직한 이런 표현 쓸 자격조차 없다. 알량한 마케팅에 2차 농락도 당하기 싫다. 애정을 가지고 참여한 작품에 너무 가혹한 상처들이 남았고 내가 느낀 실체를 호소하고 싶고 다른 배우들에게도 kafa와의 작업의 문제점을 경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2차로 글도 게재했다. 그는 "현장에서 제가 가장 연장자였고 가장 오래된 경력자였다. 주연배우로서 선배로서 참여하셨던 분들에게 보다 나은 해결 대안들을 제시하지 못하고 그럴 여유를 갖지 못하고 이렇게 스스로 무너지고 말아 참여하신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영화 홍보 문구처럼 질긴 악연을 다루는 영화를 찍다가 정말 질긴 악연이 되어버렸다. 실망하셨을 함께했던 분들의 노력을 책임지지 못해 죄송하다. 묵인하는 것보다 털어놓고 벌어지는 이후의 일들을 감당하는 것이 제 건강에 좋을 것 같아서 일단은 제가 너무 괴롭고 죽을 것 같아서 참을 수 없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많은 의견들로 제가 벌인 일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신데 저는 후회하지 않으려 한다”면서 “단편만 보고 이 상황에 대해 판단하지 말아 달라. 적절한 시기에 제가 고백을 해서 흥행에도 좋은 결과가 나왔다 해도 참여하신 분들의 처우나 금전적 보상이 추가되지는 않았을것"이라고 말했다.
윤지혜는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개인적인 고통을 토로한 것이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의 격려를 받게 되어 송구하다. 좌절하지 않고 지치지 않고 기운 차리겠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15일 ‘호흡’ 측은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중”이라며 “16일 공식 입장을 정리해서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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