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자 방송인인 김갑수가 졸혼 10년차 경험담을 털어놨다.
17일 방송된 JTBC 체험! 사람의 현장 ‘막나가쇼’ 4회는 비건 요리의 신세계에 매혹된 이경규부터 전 세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졸혼 이슈를 파헤친 김구라, 아이들의 동심을 지키러 나선 허재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들로 꽉 채웠다.
‘WHY?왜구랴’ 코너에서 김구라는 전 세대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졸혼’의 실제 사례자인 시인 김갑수와 이외수 부인 전영자를 만나 생생한 증언을 전했다. 자유와 함께 수반되는 고독감과 경제적인 문제를 다뤄 결코 졸혼이 낭만이 아닌 현실임을 증명한 것.
졸혼 생활 10년 차인 김갑수는 이날 “결혼 못할 줄 알았는데 아내가 좋다고 하니까 결혼하게 됐다”며 “그동안 아내가 나한테 맞춰주고 살았다. 그러다 발톱을 드러내더라. 결혼해서 3년만 정상적으로 살고 변화가 많았다. 작업실에서 출퇴근하다 졸혼한 지 10년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사는 방법도 이혼, 결혼만 있는 게 아니라 졸혼도 있는 거다. 지금처럼 사는 데 정말 만족한다”며 “우리는 결속력이 매우 강한 가정이다. 아내를 일주일에 한 번은 만나 하루종일 같이 보낸다. 설레는 마음도 있다”고 덧붙였
이날 이외수의 부인 전영자는 지금 졸혼을 꿈꾸고 있는 이들에게 “(경제적으로) 조금 성숙하게 해서 나왔으면 좋겠다”라며 현실적 조언을 건넸고, 김갑수는 “졸혼의 기본 조건은 자기 삶이 있어야 하고, 서로에 대한 존중이 있어야 한다”는 말로 핵심을 전해 공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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