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에는 5편의 천만 관객 영화가 탄생한 가운데, Cj의 배급 작품이 영광을 독차지했다. 제공|각 영화사 |
2019년 극장가에 5편의 천만 관객 영화가 탄생한 가운데 한국 영화로는 ‘극한직업’과 ‘기생충’이 이름을 올렸다. ‘엑시트’ 는 942만 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천만에 근접했다. ‘기생충’은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올해 열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까지 인정 받았고, 내년도 아카데미 후보로도 강력히 거론되고 있다. 이 영광의 뒤에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가 있었다.
한편으로는 천만 영화의 ’그늘’이 다시 조명됐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기생충’ ’겨울왕국2’ 등이 개봉 전부터 상영관 수를 독점하면서 고질적 문제인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재점화 됐고, 국내 투자배급사 중에는 CJ엔터테인먼트가 정조준 당하며 비판의 화살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9년은 CJ엔터테인먼트의 해였다.
먼저, 이병헌 감독 특유의 언어 유희가 빛나는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이 2019년 첫 천만 영화 테이프를 끊었다. 개봉 15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코미디의 부활을 알렸고, 최종 관객수는 1626만5618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을 기록하며 역대 흥행 2위라는 영예를 안았다.
‘염력’, ‘7년의 밤’의 연이은 흥행 참패로 한동안 슬럼프를 겪은 류승룡은 ’극한직업’에서 "이것은 치킨인가 갈비인가?"를 멋진 저음으로 읊조리며 부활에 성공했고 이하늬도 배우로서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범죄도시’로 발견된 진선규는 스타덤에 올랐고 이동희 공명도 재조명 됐다. ‘말맛 장인’ 이병헌 감독은 말할 것도 없고.
이어진 천만 흥행은 외화가 가져갔다. ‘어벤져스: 엔드게임’(감독 안소니 루소, 1393만4604명)의 예상된 천만 돌파에 이어 ‘알라딘’(감독 가이 리치, 1255만2189명)이 입소문을 타고 기대 이상의 흥행 성적을 거뒀다. 두 편 다 두터운 팬덤과 진화된 이야기, 대적 불가 스케일로 올 봄 극장가를 독식했다.
’알라딘’과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알라딘’과 함께 관객들을 끌어들이며, 천만 돌파에 성공했다. 한국영화 100년을 맞는 해에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금의환향한 후광 효과가 영화의 내실과 어우러져 작품성과 흥행성 두 마리 토끼를 깔끔하게 잡았다.
북미에서도 개봉한 ’기생충’은 2000만 달러에 육박하는 수입을 거둬들여 올해 북미 개봉한 외국어 영화 중 최고 수입을 기록했다. ’아가씨’(감독 박찬욱)의 기록을 넘어 무려 192개국에 판매됐으며, 내년 1월 개최되는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감독상, 각본상, 최우수외국어영화상 3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며 2월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여부에도 관심과 기대가 모아진다.
올해 마지막 천만 영화로는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감독 크리스 벅, 제니퍼 리)가 1279만 관객을 넘어서 질주하고 있다.
↑ 겨울방학 극장 대전에 나선 한국영화들. 제공|각 배급사 |
2019년 극장가의 피날레는 ’겨울왕국2’의 뒷심 발휘 속에 여느 때처럼 한국 영화들이 포문을 연 연말대전이 장식한다. 영화 ‘시동’(배급사 NEW), ‘천문’(롯데엔터테인먼트), ‘백두산’(CJ엔터테인먼트)까지 3대 투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