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공효진이 ‘2019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공블리’ ‘흥행보증수표’ 등 연이어 드라마들을 성공시킨 공효진이 데뷔 20년 만에 생애 첫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만개한 것.
공효진은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서울 KBS 여의도홀에서 열린 ‘2019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KBS가 고두심-김수현, 송혜교-송중기, 김영철-천호진, 유동근-김명민 등 4년 연속 공동 대상을 발표한 것과 달리 단독으로 대상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2019년 KBS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35.9%를 기록한 주말극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올해 지상파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 23.8%를 기록한 ‘동백꽃 필 무렵’ 등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시청률과 연기력 등으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김해숙,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 ‘왜그래 풍상씨’ 유준상 등이 대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며 호기심을 자아냈다.
그리고 대상의 주인공은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백꽃’ 열풍을 일으킨 ‘동백꽃 필 무렵’의 공효진이었다. 공효진은 ‘동백꽃 필 무렵’에서 편견에 갇혀있던 동백이 서서히 변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동백 그 자체’라는 호평을 끌어냈다.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한 그는 대상과 베스트 커플상을 받으며 기쁨을 누리게 됐다. 특히 하반기 편성돼 깊은 인상을 남긴 ‘동백꽃 필 무렵’은 거의 모든 부문에서 수상자를 배출, 12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동백꽃’ 열풍을 입증했다.
대상을 트로피를 받은 공효진은 “민망하고 송구스럽다. 이런 자리를 잘 즐길 수 없는 사람이고 배우다. 시상식 참여하는 게 괴롭기도 하다. 그런데 ‘동백꽃 필 무렵’이 사랑을 많이 받았고 저에게 특별한 시간들”이라며 “거의 5~6개월 긴 시간을 두 계절을 스태프와 배우들과 함께 했다. 그렇게 보내니까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특정 지역에서 촬영하니까 그곳이 옹산이었던 것 같다. 마음도 편해지고 그곳이 그립기도 하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 동네가 그립고 우리 배우들이 상을 받을 때마다 내가 받은 것만큼 울컥하다”며 “향미(손담비)와 눈이 마주쳤다. 덤덤할 것 같고 그랬는데 이 자리가 마음을 이렇게 만든다, 같이한 배우들이 눈앞에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눈물을 흘렸다.
또한 공효진은 “대상을 받아서 보다는 이 드라마로 피부로 느껴지는 사랑을 받았다. 사실 드라마가 많은 사랑을 위로하고 응원했다고 하는데, 배우들 모두가 많은 위로를 받고 응원받은 작품이었다. 한 명도 아쉬움 없이 스태프들 배우들 즐겁게 했고 끝나가는 게 아쉬운 특별한 현장이었다”며 “이런 작품을 또 못 만날 것 같다는 생각을 해서 마음이 그렇다”고 ‘동백꽃 필 무렵’을 향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1999년 영화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로 데뷔해 2019년 20주년을 맞이하고 보낸 그는 “20년 후에도 이런 큰 상을 받을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안 다치고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파스타(2010)’ ‘최고의 사랑(2011)’ ‘주군의 태양(2013)’ ‘괜찮아 사랑이야(2014)’ ‘프로듀사(2015)’ ‘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