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62) CJ그룹 부회장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참석,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함께 누렸다.
이미경 부회장은 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의 베벌리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하 골든글로브)에 참석,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는 역사적 순간을 함께했다.
이날 '기생충'이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호명되는 순간,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조여정 이정은 등 배우들과 함께한 이미경 부회장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봉 감독은 이미경 부회장과 포옹 후 단상으로 올라갔다.
'기생충'은 이날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며 지난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또한번 한국 영화사를 새로 썼다.
이미경 부회장은 지난해 5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 '기생충'이 경쟁부문에 진출하자 10년 만에 칸을 찾아 화제가 됐다. '기생충' 크레딧에 제작총괄로 이름을 올렸던 이 부회장은 ‘기생충’의 제작진과 출연 배우들을 격려하기 위해 칸을 찾았다.
앞서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포춘은 지난해 12월 26일자로 나온 2020년 1월호 기사에서 이미경 부회장과 영화 '기생충'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한 바 있다.
포춘은 "'기생충'은 오스카(아카데미)시상식에서 최고작품상과 최고 외국영화상의 유력한 후보로 미국에서 2000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며 "더욱 주목할 것은 이 영화 제작사의 미키 리(이미경 부회장의 영어이름)"라고 이미경 부회장의 후원을 부각했다. 포춘은 "영화의 최대 재정적 후원자는 한국 최대 재벌가의 일원으로 미키 리다. 미키 리는 삼성그룹 창업자의 손녀이며, CJ는 삼성그룹으로부터 분리해 탄생했다"라며 "CJ가 기생
한편, 이미경 부회장은 동생인 2015년 12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미국에 머물며 CJ ENM 관련 문화 행사 등에 간헐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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