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골든글로브에서도 ‘기생충’이 호명됐다. 지난해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을 시작으로 새해에도 수상 낭보를 전했다. 이제 남은 건 아카데미(오스카) 트로피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지난 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올해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의 주인공이 됐다.
’기생충’은 이로서 무려 50개 가까운 트로피를 해외에서 받았다. “우리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유일한 언어, 바로 영화”라는 봉 감독의 수상 소감을 입증하는 수상의 연속으로 지난해 100년을 맞은 한국 영화에 연일 기쁜 기록을 추가하고 있다.
칸영화제를 포함해 전 세계 53개 영화제(국내 영화제 제외)에 초청된 ’기생충’은 이 중 15개 영화제에서 수상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6월 열린 제66회 시드니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받은 데 이어 제72회 로카르노 영화제에서는 송강호가 아시아 배우 최초로 ’엑설런스 어워드’의 영예를 안았다.
제15회 판타스틱 페스트(관객상), 제38회 밴쿠버 영화제(관객상), 제43회 상파울루 국제영화제(관객상)에서도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
해외 영화제 외에도 총 30여개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을 수상했다. 전미 비평가위원회(외국어 영화상), 뉴욕 비평가협회(외국어 영화상), LA 비평가협회(작품상·감독상·남우조연상 송강호), 필라델피아 비평가협회(외국어 영화상), 워싱턴DC 비평가협회(작품상·감독상·외국어 영화상), 시카고 비평가협회(작품상·감독상· 각본상·외국어 영화상) 등에서 상을 품었다.
골든글로브에 앞서 지난 4일에는 전미비평가협회에서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받았다. 봉준호 감독과 한진원 작가는 이 협회가 주는 각본상도 받아 2관왕이 됐다.
호주 아카데미 시상식(AACTA)에서도 최고 영예인 작품상 트로피를 받는 등 기록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남은 것은 2월에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이다. 아카데미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골든글로브에서의 수상이 청신호가 될
‘기생충’은 아카데미 예비후보로 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주제가상 두 부문 후보에 올라 있으며 최종 후보작은 오는 13일 발표된다. 해외 주요 외신들은 ‘기생충’을 각본상, 감독상은 물론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 후보로도 조심스럽게 거론하고 있어 뜨거운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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