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지난해 ‘동백꽃’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동백꽃 필 무렵’이 저작재산권을 둘러싸고 법적 소송에 휘말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7일 더팩트 보도에 따르면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이 저작재산권을 둘러싸고 법적 소송에 휘말렸다. 분쟁의 씨앗은 드라마가 대박 히트를 기록한 뒤 발생한 수익금 분배 및 이에 따른 후속 계약서 작성 과정에서 불거졌다.
매체에 따르면 저작권을 독점한 KBS가 기존 관행대로 총 제작비 10% 내외만을 추가 지급한다는 결정에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이하 팬엔터)가 반발하면서다. 제작비 보전 외에 수익금 분배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
팬엔터는 지난해 드라마 종영 직후인 11월부터 최근까지 KBS와 각각 3차례씩 수익분배 갈등을 둘러싸고 내용증명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팬엔터는 기획단계부터 작가진 구성(대본), 배우 캐스팅(공동) 등 전 과정을 직접 개입해 진행해왔기 때문에 KBS의 저작권 독점은 부당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팬엔터는 드라마 제작비 110억 원(회당 5억 5000원)을 전액 투자했으며, 이를 근거로 저작권 귀속 및 적정한 수익분배를 법적으로 따지겠다는 것
이와 관련 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현재 회의 중이며,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곧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동백꽃 필 무렵’은 탄탄한 대본, 배우들의 열연 등으로 마지막회 시청률 23.8%를 찍으며 2019년 하반기 최고 미니시리즈로 평가받았다. 최소 300억에서 최대 400억까지 매출이 예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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