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바이브 소속사 메이저나인 측이 음원 사재기 의혹을 최초 제기한 그룹 블락비 박경의 SNS 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메이저나인은 7일 정오 서울 모처에서 취재진을 대상으로 그룹 설명회를 열고, 바이브를 둘러싼 음원 사재기 의혹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바이브 멤버들은 참석하지 않았으며, 김상하 부사장이 이들을 대신해 입장을 전했다.
이날 김상하 부사장은 “저희가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했다. 제작진에게 6시간 30분 정도 설명했는데 저희 해명은 통 편집됐다. 당시 제작진에 어떤 부분을 설명했고, 어떤 부분을 해명했는지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라고 설명회를 자청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 부사장은 “들어가기 전에 드릴 말씀이 있다”면서 “(음원 사재기 논란과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당사자가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하지만 무책임한 발언에 대해 여전히 아무런 사과도 근거 제시도 하지 않는 모 아티스트에게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음원 사재기 의혹의 시발점이 된 그룹 블락비 박경이 올린 SNS 글을 언급하며 “해당 글에는 바이브, 송하예, 임재현, 전상근, 장덕철, 황인욱의 이름이 올랐다”면서 “SNS에 언급된 여섯 팀은 해당 시간에 아이돌, 대형 기획사, OST 등을 제외하고 20위 안에 있던 가수들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어떤 근거를 갖고 용기를 내서 올린 글로 보이시나. 저희 아티스트들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사재기 관련 악플이 달리고 있는데, 저희 아티스트들이 무슨 잘못이 있는 것이냐”라고 토로했다.
한편 바이브의 음원 사재기 의혹은 그룹 블락비 멤버 박경이 지난해 11월 24일 SNS에 가수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사재기 좀 하고 싶다”라는 글을 올리며 시작됐다.
이후 이름이 언급된 가수들은 일제히 “사재기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억울함을 토로했고, 바이브 등은 박경과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등을 포함한 정보통신망법 위반죄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 가운데 지난 4일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이 ‘조작된 세계 음원 사재기인가? 바이럴 마케팅인가?’라는 주제로 최근 가요계에 불어 닥친 음원 사재기 논란을 집중 조명하
방송 후 바이브 등 박경에 의해 실명이 거론된 가수들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졌고, 바이브 측은 ‘그것이 알고 싶다’ 팀과 6시간이 넘는 인터뷰를 진행했으나 자신들의 해명은 전파를 타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이어 바이브 측은 이날 설명회를 자청하고 스스로 의혹을 벗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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