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겸 가수 영기가 크론병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가수 윤종신도 투병중이라고 밝힌 크론병에 다시 관심이 모아졌다.
MBC 공채 개그맨 출신 영기는 지난 9일 방송된 TV조선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서 현역부A조 참가자로 등장했다. 영기는 박군의 '한잔해'를 열창했고 올하트를 받아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날 영기는 "얼마 전에 크론병 진단을 받고 큰 수술을 했다. 예전처럼 체력이 안 돌아와서 올하트는 둘째고 2분을 채울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크론병은 유해한 박테리아에 지나치게 반응하는 면역 체계로 인한 만성 염증성 장 질환으로, 입에서 항문으로 이어진 소화관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론병은 현대의학에서 난치병으로 분류된다. 증상으로 설사, 경련, 출혈, 복통, 열, 체중감소가 나타나며 궤양성 장염과 유사하다. 국내 크론병 환자들의 3명당 1명은 치열, 치루, 농양과 같은 항문 증상을 호소할 정도로 흔히 항문 주위에서 통증이 발생한다.
크론병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가족 내에서 여러 환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에는 유럽 쪽에서 많이 발생했지만, 최근 식습관이 서구화됨에 따라 한국에서도 발병 환자가 점차 느는 추세.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육식과 즉석식품의 섭취가 증가한 것이 발병률을 높인 것으로 보이며, 주로 15~35세에 진단이 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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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SBS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