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오빠' 그룹 태사자 멤버 이동윤이 과거 활동 당시 알려지지 않았던 다수의 의혹으로 20여년 뒤인 2020년,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동윤은 지난해 11월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에 태사자 완전체로 출연, 뜨거운 관심 속 화보 촬영 등으로 연예 활동을 재개한 상태다. 새해를 맞아 본격적인 활동을 모색했으나 과거 범죄 전력과 병역 도피 의혹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동윤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글에서 시작됐다. 해당 글쓴이는 "이동윤이 중학교 때 일진이었다. 사고를 많이 쳤다"며 "중학교 때 '빽치기'(핸드백을 가로채는 절도행위의 속어) 하다가 경찰에 잡혀서 몇 개월 살다가 나와서 보호관찰 도중에 미국으로 갔다더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창 태사자로 활동할 때는 잘 넘어갔지만 요즘은 시대가 다른데 아무렇지 않게 활동해도 되는 건가"라며 "범죄자가 TV에 나오는 건 아닌 것 같다"고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동윤은 9일 소속사 크리에이티브 꽃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이동윤은 "이른 아침부터 저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그 자리에 제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기사에 나온 이야기들이 전부 사실은 아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동윤은 "어디서부터 말씀을 드려야하나 많은 고민을 했지만, 27년 전 어린 시절 철없이 보낸 저의 잘못이니 하나하나 따지기보다는 그 시간들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게 맞다고 생각되어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됐다"고 말했다.
이동윤은 이어 "그 일들에 대해 다시금 후회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 이런 불미스러운 이야기로 팬분들과 여러분들께 상처를 안겨드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면서 "이것은 저 개인의 일이니, 저로 인해 열심히 잘 살아온 저희 멤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기된 이동윤의 전력은 무려 27년이나 흐른, 태사자로 데뷔하기도 전에 일어난 사건이지만 감춰졌던 진실에 대중이 받은 충격과 실망은 적지 않은 상태. 여기에 10일에는 병역 도피성 이민 의혹이 불거졌다.
이동윤이 병역 도피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는 일각의 주장을 보도한 매체에 따르면 2001년 3월 27일 국외 이주자의 영리활동을 제한하는 내용의 병역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병무청은 국세청 출입국관리소 등과 함께 ‘해외파 연예인’들의 소득 및 취업 관계에 대한 확인작업에 들어갔고, 당시 시행령 개정과 함께 병무청은 국 이주로 병역면제 또는 연기 처분을 받은 연예인, 운동선수, 예술인 등의 국내 체류 기간이 연간 60일을 넘으면 출국 금지와 함께 병역의무를 부과하도록 세부기준을 마련했다는 것.
하지만 소속사는 "절대 사실무근"이라며 펄쩍 뛰었다. 크리에이티브 꽃 관계자는 이동윤 병역 기피 의혹에 대해 "가족들이 오래전부터 이민 계획이 있었고 태사자 활동을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 되어 가게 된 것"이라고 해명하며 "태사자 완전체 활동이 있다면 한국에 혼자 남아 군대를 가겠다는 의향도 그 당시에 전했다. 하지만 더이상의 활동을 이어 갈 수 없는 상태가 돼 (이민) 가게 됐고, 당시 증인도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동윤은 기 거주하던 미국으로 출국한 상태. 향후 태사자는 완전체보다 멤버 개별 활동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9일 공개된 공식입장에서 이동윤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으로 다른 멤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
하지만 소속사 측은 "태사자 완전체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며 당당한 행보를 예고한 상황 속 이들이 이번 논란에 대한 '팬'과 '대중'의 극명한 온도차를 어떻게 극복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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