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첸(28, 본명 김종대)이 깜짝 결혼 발표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혼전임신으로 ’예비아빠’가 된 소식까지 덤으로 전하면서 팬들 사이엔 충격과 축하가 공존하는 분위기다.
13일 엑소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측은 "첸이 소중한 인연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됐다"고 첸의 결혼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첸 역시 당일 자필편지를 통해 결혼 소식을 전했다. 첸은 "저에게는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여자친구가 있다"고 고백하며 "이러한 결심으로 인해 어떠한 상황들이 일어날지 걱정과 고민이 앞서기도 했지만 함께 해온 멤버들과 회사, 특히 저를 자랑스럽게 여겨주시는 팬 여러분들이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놀라시지 않도록 조금이나마 일찍 소식을 전하고 싶어, 회사와도 소통하고 멤버들과도 상의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저에게 축복이 찾아오게 됐다"고 여자친구의 임신 소식을 알린 첸은 "회사, 멤버들과 상의해 계획했던 부분들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기에 저도 많이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이 축복에 더욱 힘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첸은 "이러한 소식을 듣고 진심으로 축하해준 멤버들에게 너무 고맙고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사랑 보내주시는 팬여러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며 "항상 감사한 마음 잊지않고, 변함없이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데뷔 8년차에도 국내외 ’톱’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엑소 멤버가 전한 뜻밖의 결혼 소식에 팬덤은 ’대혼란’ 분위기다. 충격과 실망을 표현하는 팬들이 있는 반면, 개인 인생의 중대한 결정을 지지하고 축하하는 반응도 적지 않다. 팬들은 "열애-결혼-혼전임신 쓰리콤보라니 충격이다", "유부남 엑소는 생각해보지 못했다"거나 "서른 살 다 되어가는데 개인의 인생을 존중해주자", "팬이라고 개인 사생활까지 이래라저래라 할 수는 없는 것"이라는 반응으로 양분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엑소 팬덤 엑소엘 중 일부 팬들이 모인 디시인사이드 엑소 갤러리 측은 "평소 엑소를 위해 헌신해준 멤버인 엑소 첸의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로 당황스럽지만 이내 그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며 "그의 앞으로의 결혼 생활이 축복과 행복만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고 응원한다"는 공식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 가운데 이날 밤 한 매체는 첸의 여자친구가 임신 7개월 차를 맞았고, 결혼식도 이미 성당에서 올렸다고 보도해 팬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이에 대해 소속사 SM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충격과 실망감을 표현하며 팀 탈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분분한 여론과 별개로 첸은 공식적으로 엑소 내 첫 번째 ’품절남’이자 ’아빠’가 된다. 구체적인 결혼 시기 및 예비신부의 출산 시기는 비공개지만 당분간 첸을 둘러싼 핑크빛 이슈가 계속될 전망이다.
SM 측은 "신부는 비연예인으로, 결혼식은 양가 가족들만 참석해 경건하게 치를 계획"이라며 "가족들의 의사에 따라, 결혼식 및 결혼과 관련된 모든 사항은 비공개로 진행되오니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SM 측은 "앞으로도 첸은 아티스트로서 변함없이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으로 보답할 것"이라며 "첸에게 많은 축복과 축하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연말 엑소로 컴백, 활동한 첸의 향후 활동 계획은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 팀 내 메인 보컬로 활약하며 팀 활동은 물론 솔로 활동에서도 열과 성을 다해온 그의 결혼이 커리어에 큰 타격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결혼이라는 인륜대지사를 앞둔 만큼 상반기 스케줄 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첸은 1992년 9월생으로 올해 만 28세가 된 만큼 국방의 의무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다음은 첸 자필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첸입니다
팬 여러분들께 드릴 말씀이 있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할지 무척 긴장되고 떨리지만,
너무나 큰 사랑을 주신 팬 여러분들께 가장 먼저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싶어
부족한 문장으로 나마 글을 올립니다.
저에게는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이러한 결심으로 인해 어떠한 상황들이 일어날지 걱정과 고민이 앞서기도 했지만
함께 해온 멤버들과 회사, 특히 저를 자랑스럽게 여겨주시는 팬 여러분들이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놀라시지 않도록 조금이나마 일찍 소식을 전하고 싶어,
회사와도 소통하고 멤버들과도 상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에게 축복이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회사, 멤버들과 상의해 계획했던 부분들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기에
저도 많이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이 축복에 더욱 힘을 내게 되었습니다.
언제, 어떻게 말씀드릴지 고민하면서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기에
조심스레 용기를 냈습니다
이러한 소식을 듣고 진심으로 축하해준 멤버들에게 너무 고맙고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사랑 보내주시는 팬여러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항상 감사한 마음 잊지않고, 변함없이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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