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 첸(28, 본명 김종대)의 결혼 및 혼전임신 발표로 엑소 팬덤이 들끓고 있다. 당당한 선택에 대한 축하도 적지 않지만 성당 결혼설 등 루머가 뒤따르며 팬들은 충격과 혼돈 상태다.
첸은 지난 13일 팬들에게 자필편지로 결혼과 임신 소식을 직접 알렸다. 첸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저에게는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여자친구가 있다”며 “함께 해온 멤버들과 회사, 특히 저를 자랑스럽게 여겨주시는 팬 여러분들이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놀라시지 않도록 조금이나마 일찍 소식을 전하고 싶어, 회사와도 소통하고 멤버들과도 상의를 하던 중 축복이 찾아오게 됐다”며 혼전 임신 소식도 전했다.
이어 “언제, 어떻게 말씀드릴지 고민하면서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기에 조심스레 용기를 냈다”며 “이러한 소식을 듣고 진심으로 축하해준 멤버들에게 고맙고 부족한 제게 과분한 사랑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도 이날 공식입장을 내 “첸이 소중한 인연을 만나 결혼하게 됐다”며 “신부는 연예인이 아니며, 결혼식은 양가 가족들만 참석해 경건하게 치를 계획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결혼 발표 당일 성당에서 조용히 결혼식을 올렸다거나, 여자친구가 이미 임신 7개월차라는 보도가 이어지며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소속사는 두 가지 보도에 대해 모두 "사실무근"이라 일축했지만 팬들이 받은 충격타는 상당하다.
급기야 디시인사이드 엑소 갤러리 팬들은 첸에 대해 "팬들을 기만했다"며 팀 탈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엑소는 데뷔 이후 겪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팬과 멤버들이 함께 지켜온 이름"이라며 "갑작스러운 첸의 행보는 팬과의 신뢰를 저버릴 뿐 아니라 본 그룹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
소속사는 첸이 앞으로도 엑소 멤버로서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며 진퇴양난 상태는 당분간 계속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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