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까지 간다’ 히말라야 사진=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끝까지 간다’ 캡처 |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끝까지 간다’에서 히말라야 저간나트 마을 아이들과의 ‘학교 가는 길’이 웃음과 눈물로 마무리됐다.
배우 이규한과 김진우는 험난한 7시간 등하교의 후유증 속에서도 마지막 날 아침 일찍 히말라야 설산에 다시 올랐다. 두 사람은 배우다운 복식 호흡을 시작으로, 숨겨 뒀던 뮤지컬 넘버와 애창곡들을 목이 터져라 불렀다.
이어 히말라야 아이들과 다시 한 번 3시간을 걸어 학교에 간 이들은 ‘동네 대잔치’ 겸 운동회에서 우정을 잠시 접고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운동회의 시작은 “좋아하는 삼촌 뒤에 서라”라였다. 명을 받은 아이들이 눈을 감고 있는 이규한와 김진우 뒤에 줄을 서 편을 가르는 ‘인기투표’가 진행됐다.
긴장감 속에 눈을 뜬 두 사람 뒤에는 비슷한 인원의 아이들이 서 있었다. 하지만 등하교를 함께한 저간나트 마을 아이들은 거의 다 김진우 뒤에 서 이규한을 좌절시켰다. 주로 낯선 아이들의 선택을 받은 이규한은 “여기서는 얼굴 하얀 사람을 좋아한다더라. 그래서 김진우가 이긴 것”이라며 “나는 뉴페이스들에게 인기가 많은 타입”이라며 애써 스스로를 위로했다.
이렇게 해서 나뉜 ‘규한 팀’과 ‘진우 팀’은 네팔 아이들이 즐겨 하는 ‘인아웃 게임’과 제기차기, 운동회의 꽃인 이어달리기에 이르기까지 손에 땀을 쥐는 대결을 벌였다. 막상막하였던 이어달리기에선 지나친 승부욕에 라인을 가로질러 버린 김진우의 반칙으로 이규한이 승리했다. 이규한은 “저 정도면 올림픽에선 영구 제명”이라며 김진우를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진우는 비장의 무기인 70인분의 소스를 동원한 찜닭을, 이규한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닭강정을 준비해 치킨 요리 대전을 펼쳤다. 이규한의 닭강정은 모든 아이들에게 호평 일색이었다. 하지만 비린 맛을 잡기 위해 캡사이신 6방울을 넣은 김진우의 찜닭은 의외로 아이들에게 외면당했다. 그래도 어른들에게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들은 아이들에게 립밤과 핸드크림, 배드민턴 라켓을 나눠주고, 직접 대나무를 묶어 세상에 하나뿐인 그네까지 만들어주며 행복한 추억을
결국 이규한과 김진우는 그동안 쌓인 정에 눈물을 흘리며 “예능이라기보다는 저희가 겪은 다큐에 가까웠다. 정말 행복하고 좋은 추억이었다”며 아이들과 인사를 나눴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