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설입니다. 모처럼 가족, 친척과 함께 모이긴 했는데 마땅히 할 것도 없고, 너무 오랜만에 만나 조금은 어색하기도 하시죠? 윷놀이도, 원카드도 삼세 판 하니 재미 없고, 고스톱은 ’어른용’이고. 그렇다고 TV 앞에만 앉아 있기엔 뭔가 아쉽다... 이럴 땐 어디? 두말하면 잔소리, 바로 노래방이죠! 평소 코인노래방에서 갈고 닦은 실력도 뽐내고, 우리 아빠 엄마가 혹은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가 뭔지, 취향이 어떤지도 알 수 있으니, 주고 받는 마이크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사랑도 느낄 수 있겠죠. 삑사리가 나도 제일 마음 편한 가족과 함께 노래방 행 어떨까요? 그래서 준비해봤습니다. 제대로 놀 줄 아는 스타들의 노래방 18번. 궁금하시다면 GO~>
◆AOA, 놀 줄 아는 우리? 노래방에선 ’연습생’ 되죠
Mnet ’퀸덤’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걸그룹 AOA. 한동안 ’섹시 카리스마’가 AOA를 대표하는 이미지였다면, 지금은 거추장스러운 허울은 다 내려놓고 ’찐’ 언니 걸그룹으로 거듭났죠. 최근 ’아는형님’, ’전참시’ 등 예능에서 보여준 모습처럼 제대로 놀 줄 아는 ’의리파’ AOA는 어떤 곡을 노래방 애창곡으로 꼽았을까요? 데뷔 9년차 걸그룹이 콕 집어준 나만의 ’18번’. 데뷔 전부터 오래 불러온 곡들이 눈에 띄네요.
-지민: 서영은 ’청춘의 덫’. "이 노래를 좋아합니다ㅎㅎ 중학교 때 부터 노래방을 가면 꼭 부르는 노래입니다."
-유나: 아이유 ’섬데이(someday)’. "연습생때 계속 연습했던 곡이라서 노래방 가면 괜히 생각나 자꾸 부르게 되요."
-혜정: 정인 ’미워요’. "이 곡을 부르는걸 좋아해 이 곡으로 오디션도 봤답니다."
-설현: 정승환 ’그건 너이니까’. "제가 출연한 드라마 OST였거든요. 그래서 더 좋아하게 됐어요."
-찬미 유나 ’아임 오케이(I’m OK)’.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곡이에요. 신나고 밝고 좋아요. 그냥 유나 언니랑 같이 노래방 갔을 때 부르면 더 좋습니다."
’흥부자’ 모모랜드의 노래방 18번은 무엇일까. 흥미롭게도 모모랜드는 ’발라드파’와 ’댄스파’로 나뉘었습니다. 카메라 앞에서 텐션을 있는 힘껏 끌어올리는 이들이지만 알고 보면 잔잔한 발라드 감성이 제법 어울리는 모모랜드. 하지만 제아무리 명곡 향연이라도 발라드만 부르면 분위기 다운되는 것은 필연이겠죠? 여기에 분위기 업앤다운 가능한 곡까지... 마치 같은 반 친구들처럼 친근한 선곡, 좋아요~
-주이: 아이유 ’밤편지’. "아이유 선배님의 밤편지의 가사를 가만히 부르고 있으면 참 다양한 감정이 차오르는 것 같아요. 어떻게 이렇게 좋을 수 있을까 싶기도하고 어쩌면 이렇게 아릴 수 있을까 하기도 하고 해요."
-낸시: 백예린 ’우주를 건너’. "몽환적인 멜로디와 ‘우주 속 나’를 그린 가삿말이 주는 매력에 저절로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곡이에요."
-혜빈: 김현정 ’멍’. "싸늘한 한기가 도는 노래방 분위기를 띄우는데 이만한 곡이 있을까요?"
-나윤: 윤하 ’비밀번호 486’. "명곡이죠. 이 노래가 갖는 여러가지 의미들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제인: 다비치 ’8282’. "다비치 선배님들 노래중 최고의 명곡같아요. 기분도 그렇고 에너지도 그렇고 모두 최고에요."
-아인: 태연 ’내게 들려주고 싶은 말’. "가사도 사운드도 무엇하나 웰메이드하지 않은게 없는 것 같아요. 부르는 사람의 기분까지 오묘하게 만드는 곡이에요."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우다사)에서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박영선, 박은혜, 김경란, 호란, 박연수. ’우다사’ 5인방은 4050 세대라면 특히 가사를 보지 않고도 부를 수 있을 법한 당대 대표곡을 애창곡으로 뽑았습니다. 각자의 성향과 캐릭터가 묻어나는 선곡이 인상적이죠. 심연에서 끓어오르는 발라드는 물론, 경쾌한 리듬에 폭발력까지 장착한 ’우다사’ 다섯 자매의 5인 5색 개성 만점 선곡, 보실까요?
-박영선: 임상아 ’뮤지컬’. "1999년 미국 유학 떠나지 겆 ’내 삶을 그냥 내버려둬 거 이상 간섭하지 마’라는 가사가 제 마음을 많이 움직였어요. 바쁜 스케줄에 내 시간이 없어 심신이 지쳐있던 20대 시절 많이 공감하며 불렀던 노래입니다."
-박은혜: 피노키오 ’사랑과 우정 사이’ . "사실 노래방을 간 지 10년이 넘어서 애창곡이랄 게 없지만, 그 시절에 불렀던 애창곡이라면 피노키오의 ’사랑과 우정 사이’를 꼽고 싶어요. 워낙 명곡이기도 하고, 친구들 사이에서 저 노래를 부르는 게 유행이었어요."
-김경란: 마로니에 ’칵테일사랑’. "워낙 노래방을 잘 안 가서 어쩌다 친구들과 갈 때 무슨 곡을 불러야하나 늘 고민하다가, 마무리 할 때면 언제나 이 곡을 신청해 떼창으로 불렀어요. 함께 부르기에 박자 맞추기도 좋고, 가사도 밝아서 그 자리를 훈훈하게 마무리하기에 딱 좋은 곡이죠."
-호란: 심수봉 ’사랑밖에 난 몰라’. "불렀을 때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반응이 좋아서요. 고급지면서 지루하지 않고, 나긋하면서 구성지기까지 하고요."
-박연수: 지영선 ’가슴앓이’. "어렸을 때 이별하면 많이 불렀던 노래예요. 가사들이 마음에 와 닿아서 많이 듣고 많이 부르게 된 것 같아요."
2월 컴백, 3월 데뷔 첫 단독콘서트 소식을 전하며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는 더보이즈. 무대 위 자유분방, 청량함 가득한 모습 한 편으로, 이들이 노래방에 가면 어떤 모습일까요. 개성 하면 빠질 수 없는 더보이즈인 만큼 11인 11색 애창곡이 있겠지만 이번엔 상연, 현재 그리고 주학년까지 멤버 3인의 노래방 18번을 들어봤습니다. 예상대로 다채로운 분위기의 선곡입니다. 다른 멤버들 노래방 애창곡은, 3월 단독 콘서트에서 짤막하게 공개해주는 거 어때요?
-상연: 임세준 ’오늘은 가지마’. "연습생 때부터 너무 좋아하고 즐겨듣던 노래입니다
-현재: 규현 ’애월리’. "목소리가 너무 좋으셔서 연습생 때부터 꾸준히 연습 했었던 곡입니다."
-주학년: 박상철 ’무조건’. "어렸을 때부터 자주 듣던 노래고, 부르면 신나고 즐거워 지는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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