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빈 감독을 비롯해 하정우 김남길이 ‘클로젯’을 다채로운 ‘호러 미스터리’로 칭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과연 통할까.
하정우는 29일 오후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클로젯’(감독 김광빈)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 영화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섬뜩하고 무서웠던 장면은 벽장을 열었을 때 그 공간이 확인되지 않은 까만 상태, 그 어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뭐가 튀어나올지도 모르겠고, 그걸 알 수 없는 흑의 상태, 그게 가장 무서웠던 부분이 아니었나 싶다"며 "그런 것처럼 이 영화에 대해 장르가 미스터리 드라마다, 호러 미스터리다, 이런 것들을 생각하지 않고 까만 상태로 오셔서 봐주시면 재미가 극대화되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김남길은 "장르적인 것에 국한되지 않고 편하게 보면 충분히 즐길만한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광빈 감독 역시 "한 가지 관점으로 영화를 만들지 않았다. 긴장감도 느끼고 짠함도 느끼고 슬픔도 느끼고 심지어 웃기기도 한 다양한 감정들을 짧은 시간에 느낄 수 있는 영화다"고 소개해 궁금증을 높였다.
이어 "주변에서 결혼하고 아내를 둔 친구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내 목숨과도 바꿀 수 있을만큼 소중하다더라. 그런 한결같은 이야기에 가장 소중하고 내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사람이 사라졌다면 눈이 뒤집혀지겠구나란 생각이 들어 최대한 그 마음을 온전히 표현하기 위해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김남길은 또한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해 높은 완성도를 위해 힘을 모았다”며 “종교적인 불편함이 없으면 좋겠다 생각을 많이 했다. 종교적인 걸 최대한 피하려고 했는데 어떤 말을 하더라도 다 끼어있어서 주문 찾는데 시간을 꽤 할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퍼런스는 해외 여러 가지 구마의식이 담긴 영화, 애니메이션을 찾아보고 손동작 같은 걸 감독님과 상의하면서 익히고 했다"고 설명했다.
‘클로젯’은 이사한 새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나선 아빠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클로젯’은 이사한 새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나선 아빠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오는 2월 5일 개봉.
사진 강영국 기자/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