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영화 ‘사냥의 시간’은 대중의 높은 기대치를 만족시킬 수 있을까.
윤성현 감독은 3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 제작보고회에서 “분명 기존 한국영화와는 다른 방향성을 가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영화가 새롭다는 건 조심스럽고 기존 영화와는 다른 방향성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파수꾼'은 드라마가 중심이고 이야기 구조도 복잡하다. 감정에서 오는 어떤 리얼리티에 초점을 맞춘 영화라면, '사냥의 시간'은 반대급부로 제가 해보고 싶은 영화였다. 리얼리티보다 표현이 많고 캐릭터도 감정보다 상황에서 오는 긴장감에 초점을 맞췄다”고 소개했다.
또한 “ 순하고 직선직으로 이뤄지는 영화다. 한국영화는 내러티브 위주의 영화들이 많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죠스'나 '터미네이터' '매드맥스'와 같은, 그런 형태의 어떤 직선적이고 추격전으로 이뤄진 영화가 한국에도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야기, 대사 위주의 영화라기보다는 단순하면서도 디테일한 표현과 시네미틱한 사운드와 호흡, 표정으로 이뤄지는 영화다. 극 중 설정도 근미래라고 설정하긴 했지만 이는 우화적인, 은유적인,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보통의 영화보다 훨씬 긴 시간동안 믹싱 작업을 하고 있다. 사운드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까 기술 통해서 '사냥의 시간'에 어울릴만한 사운드를 녹여내는데 아직까지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제훈은 이에 "보통 하는 작업보다 길었던 이유가 감독님의 영화 완성에 있어서 욕심, 완벽하게 하고 싶은 것 때문에 시간이 길어진 것 같다"며 "분명 그 시간만큼 새롭게, 한국영화에 이런 영화가 나왔구나 하는 걸 보시는 분들도 느끼시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힘을 보탰다.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것에 대해서는 “이 기쁜 소식을 윤성현 감독님께서 단체 채팅방에 올려셔서 다 함께 환호 했었다. 어떻게 보면 꿈같은 영화제다. 초청이 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흥분이 되는 일이라 다들 너무 좋아했다"며 기뻐했다.
박정민은 "저희들끼리는 긴 시간동안 계속 만나고 얘기하고 지내왔다"면서 "9년 전을 돌아보면 분명 변한 게 있겠지만 함께 변해오면서 적응해오면서 지내와서 변한게 없다고 생각한다. 변한게 있다면, 현장 사이즈가 커지고 장비가 많아졌고 스태프들이 더 많아졌다. 또 배우들이 인기가 생겨서 커피차도 왔다. 화환 이런 것도 받았다. 외부적인 환경들만 바뀌엇다. 저희의 본질적인 것들은 거의 변한 게 없다"고 전했다.
안재홍은 "기존 캐릭터에 접근했던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새롭게 접근하려고 노력했었다"며 "그 인물에게 더 다가가기 위해서 삭발을 하고 머리 탈색을 하고 눈썹도 밀었다. 피부 결도 거칠게 보일 수 있게 분장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했다. 기존 캐릭터와 조금 많이 다른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최우식은 "외형적으로는 타투를 많이 그렸다. 그걸 하는데 전 작업이 엄청 오래 걸리더라. 연기적으로는 막내로서 형들과 진짜 친구들처럼 보여야 해서 제가 노력한 건 아니고 형님들이 현장에서 잘 이끌어주
한편 오는 2월 개봉을 앞둔 영화 '사냥의 시간'은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사진 유용석 기자/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