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훈(왼쪽), 성준이 잇따라 결혼한 아이 아빠임을 고백했다.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그룹 쿨 이재훈(46)과 배우 성준(30)이 뒤늦게 결혼했고, 아이도 있다고 고백했다. 늦었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보다 용기 있는 고백에 대한 응원이 많다.
이재훈은 5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지인의 소개로 만나 3년 넘게 교제했던 여자친구와 2009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재훈은 두 아이의 아빠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2010년 첫 딸을 얻었고, 2013년에는 둘째 아들을 안았다.
이재훈은 이날 자신의 팬카페에 뒤늦게 결혼 사실을 밝힌 심경을 고백했다. 이재훈은 “대중의 사랑을 받고 사는 가수이기 이전에 어디서나 당당하고 멋스럽게 사는 남자이고 싶었다. 어린 나이에 연예인이 돼 어떤 것은 밝혀야 하고, 어떤 것은 노출을 자제해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어정쩡한 상태로 어른이 됐다”며 “아무런 의도가 없었음에도 무엇인가를 숨기고 살아왔던 나날동안 늘 여러분들에게 죄송스러웠다”고 사과했다.
이어 아내에 대해 “함께 있는 것이 좋았고, 미래를 같이 만들어가고 싶은 사람이었다”며 “특수한 저의 환경을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며 기쁜 일과 슬픈 일 모두를 함께 나누고 저를 위해 기도해주는 소중한 사람”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재훈은 “일반인으로 타인의 관심을 부담스러워하는 아내를 배려해 가족과 친지, 지인을 초대해 아주 작은 결혼식을 치렀다”고 이야기했다. 뒤늦게 결혼 사실을 밝힌 이유에 대해 “아내와 가족들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상처를 주고 있는 건 아닌지 많은 생각이 들었다. 빨리 모든 사실을 고백하고 남편으로, 아빠로 당당한 삶을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이재훈의 가족은 현재 처가 식구들이 있는 외국에 거주 중이다. 이재훈은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지는 못했지만 한결같이 저를 위해 무한한 크기의 배려와 양보를 해준 아내에게 감사하고, 제 아내가 이 고백으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재훈에 앞서 지난 2018년 12월 입대, 군 복무 중인 배우 성준이 지난 3일 결혼 및 출산 소식을 전했다.
성준의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성준이 입대 전 결혼을 약속한 일반인 여자친구와 혼인신고를 마쳤으며, 2세도 태어났다고 밝혔다.
오앤 측은 “약 1년의 시간이 지났고, 성준은 아내와 아이에 대한 책임감으로 최근 복무 전환신청을 통해 상근예비역으로 남은 군복무를 하게 됐다”며 “뒤늦게나마 용기 내 고백한 배우 성준에 대한 격려와 축복, 따뜻한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성준은 손편지를 통해 “입대 즈음, 저는 인생의 큰 변화와 함께 기쁜 일들이 있었다. 저에게 평생을 함께할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 것이다. 이에 기쁜 마음으로 결혼 계획을 세우던 중 아기의 소식을 알게 되었다”며 “어느덧 1년의 시간이 지났고, 최근 제가 없이 모든 것을 혼자 감내할 아내가 걱정이 되어 복무 전환 신청을 해서 현재 상근으로 남은 군 복무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아직은 미숙한 초보 가장으로서 가족을 조금 더 가까이서 지키고 싶었고, 이를 계기로 여러분들께도 부득이 조금은 늦어버린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해드리고 싶었다”며 “기쁘고 좋은 소식이지만, 그 시기 바로 전달해드리지 못했던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재훈과 성준의 늦었지만 용기 있는 고백에 팬들의 응원의 물결이 이어졌다. 다만 연이어 터진 남자 스타들의 뒤늦은 결혼 고백에 아쉬운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이재훈은 1994년 쿨 1집으로 가요계에 데뷔, 메인 보컬로 활약했다. '해변의 연인', '슬퍼지려 하기전에', 'All For You'
모델 출신인 성준은 지난 2011년 KBS2 드라마 ’화이트 크리스마스’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구가의 서’, ‘로맨스가 필요해3’, ‘연애의 발견’, ‘마담 앙트완’, ‘완벽한 아내’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을 증명하며 주연 배우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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