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리뷰>[커튼콜] ‘환상동화’ 강하늘, 이렇게 사랑스러운 ‘광대’를 보았나
‘환상동화’ 속 사랑광대 강하늘처럼 이렇게 사랑스러운 광대가 또 있을까.
연극 ‘환상동화’는 세 광대인 사랑광대, 전쟁광대, 예술광대가 등장해 한 편의 동화를 만들며 전개된다. 광대들이 창작한 동화 속의 주인공인 ‘한스’와 ‘마리’는 결핍을 지닌 인물로 극한 현실에 처해있지만 결국 ‘사랑’과 ‘예술’이 존재하기에 다시 한 번 환상을 꿈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진한 감동과 여운을 안긴다.
연극 ’환상동화’는 2013년 공연 이후 6년 만에 무대로 귀환했다. 초연 당시 대학로 신화를 쓰며 오랜 기간 평단과 대중의 사랑을 받아 온 쓴 ‘환상동화’이기에 열띤 환호가 뒤따랐다. 특히 군 전역 후 KBS2 ‘동백꽃 필무렵’을 통해 화려하게 복귀한 배우 강하늘의 캐스팅 소식은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강하늘은 사실 무대에서 필모그래피를 시작한 배우다.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대중에게 익숙한 얼굴이 됐지만, 사실은 무대 위에선 베테랑 배우다. 그는 ‘천상시계’(2006)를 시작으로 ‘카르페디엠’ ‘쓰릴미’ ‘스프링 어웨이크닝’ ‘블랙메리포핀스’ 등 뮤지컬 무대에서 내공을 쌓아왔다. 군 입대 중에도 ‘신흥무관학교’ 무대에 오르며 뮤지컬 배우로 활발히 활동했다.
강하늘은 기대를 배신하지 않았다. 강하늘은 오랜만의 연극 무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애교와 사랑이 넘치는 열연으로 얼어있던 관객의 마음을 녹이며 극장을 웃음을 가득 채우는데 앞장섰다. 연기력으로 무장한 강하늘의 유쾌한 매력은 ‘환상동화’의 스토리에 설득력을 더하며 눈을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열연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 강하늘은 ‘환상동화’를 통해 다시 한 번 존재감을 입증하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사랑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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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