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스타 엘튼 존(74)이 공연 도중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며 무대를 중단했다. 원인은 '코로나19'와는 다른 '워킹 폐렴'으로 알려졌다.
엘튼 존은 지난 16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마운트 스마트 스타디움에서 월드투어 공연을 하던 중 "방금 전 목소리를 잃었다"며 "더 이상 노래를 부를 수 없을 것 같다. 이제 가봐야겠다. 미안하다"고 말한 뒤 공연을 갑작스레 중단했다.
이날 엘튼 존은 공연 직전 관객들에게 자신이 폐렴에 걸린 사실을 알린 뒤 "그럼에도 불구,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약속하며 '캔들 인 더 윈드(Candle in the Wind)', '올 더 걸즈 러브 앨리스(All the Girls Love Alice)' 등 히트곡들을 불렀다. 이어 '다니엘(Daniel)'을 부르던 중 그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미안하다. 이제 가야겠다"며 피아노에 기대 눈물을 떨구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이어 스태프의 부축을 받고 비틀거리며 무대를 내려왔다.
공연이 끝나고 엘튼 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 "오늘 밤 오클랜드에서 열린 투어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오늘 공연에 앞서 '워킹 폐렴(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진단을 받았다. 그래도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한 최고의 쇼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공연을 중단하게 된 것에 대해 나 자신에게 몹시 실망스럽고 관객들에게 미안하다. 오늘 밤 공연에서 여러분이 보여주신 아주 특별한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엘튼 존이 진단받은 '워킹 폐렴'은 열이나 두통·기침 등의 증상은 있으나 일반 폐렴보다는 증세가 심각하지 않아 환자들이 누워있지 않고 걸어 다닌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종류의 폐렴보다 경미한 증상을 동반하며 대부분은 의학적 관찰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재채기와 가슴 통증, 인후통, 두통 등 지독한 감기를 앓았을 때의 증상과 비슷하다.
한편, 엘튼
stpress3@mkinternet.com
사진|엘튼 존 SNS[ⓒ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