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웃는 남자`로 4년만에 뮤지컬 무대에 복귀한 슈퍼주니어 규현. 제공│SM엔터테인먼트 |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규현(본명 조규현, 32)은 누구보다도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7’ 종영 후 곧바로 뮤지컬 ‘웃는 남자’에 출연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슈퍼주니어는 정규 9집을 발매, 새 앨범으로 활동 중이기도 하다.
규현은 이렇게 바쁜 와중에도 뮤지컬 ‘웃는 남자’ 홍보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소집해제 후 선택한 첫 뮤지컬 ‘웃는 남자’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기 때문.
“사실 소집해제 후에 다른 작품이 몇 개 들어왔어요. ‘웃는 남자’는 사회복무요원 시절에 초연을 재밌게 봤던 작품이죠. 두 번이나 봤거든요. 당시에 뮤지컬 관계자가 ‘다음에 ‘웃는 남자’ 같이 해야죠’라고 한 걸 웃어넘겼는데 이후에 계속 생각이 나더라고요. ‘웃는 남자’로 뮤지컬 무대에 컴백하고 싶었어요.”
뮤지컬 ‘웃는 남자’는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 ‘웃는 남자(L’Homme qui rit)‘(1869)를 원작으로 한 창작뮤지컬이다.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슬퍼도 웃는 남자 그윈플렌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서정적으로 그려낸다.
사실 규현에게 ‘웃는 남자’는 부담이 큰 무대였다. ‘모차르트!’(2016) 이후 4년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르게 됐기 때문. “부담감이 컸어요. 마지막 작품이 2016년인데 갑자기 뮤지컬 무대에 오르려니 겁이 많이 났죠. 감이 떨어졌을까봐. 연기도 계속 안했고, 걱정이 많았어요. 배우들과 상견례할 때 많이 도와달라고 했고, 시간이 될 때마다 연습에 참여했어요. 덕분에 자신감이 더 생긴 것 같아요.”
규현은 이석훈, 박강현, 수호(엑소)와 함께 ‘웃는 남자’에서 하층민에서 귀족으로 극변하는 그윈플렌 역을 맡았다. 규현은 그윈플렌의 순수한 내면과 아이같은 모습, 그리고 급격히 변하는 현실에 순응하다가도 이내 일어나는 심경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존재감을 뽐낸다.
“항상 다른 배우들과 다르게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박강현은 연습하면서도 느끼지만 정말 잘해요. 동생이고 후배이지만 많이 배우죠. 이석훈 형은 가수로서 친분이 있었는데 뮤지컬 하는 모습을 처음 봤어요. 원래도 좋아하는데 새로운 면을 발견한 것 같아요. 수호는 예전부터 잘 알던 동생이죠. 엑소에선 멋있는 리더지만 저한테만 오면 아기가 되거든요. 서로 바빠서 자주 못 봤는데 뮤지컬 덕분에 자주 봐서 너무 좋았어요.”
↑ 규현은 "마지막까지 실수 없이 완벽하게 끝내고 싶다"고 희망했다. 제공│EMK뮤지컬컴퍼니 |
“옥주현 선배님이 ‘웃는 남자’의 연습 영상을 보고 ‘아쉬운 부분이 있다. 도움을 주고 싶다’고 연락을 주셨어요. 정말 열성적으로 가르쳐 주셨죠. 네 시간 동안 발성부터 발음할 때 감정을 표현하기 좋은 것들, 공연이 끝난 이후 목관리 방법까지 디테일하게 알려주셨어요. 그간 몇 번 본 정도가 다였는데, ‘레베카’에 출연하며 바쁜 와중에 저를 위해서 많은 시간을 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개인적으로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웃는 남자’는 오는 3월 1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규현의 ‘웃는 남자’ 마지막 공연은 2월 29일이다.
규현은 “마지막 공연까지 실수 없이 완벽하게 끝내고 싶다”는 바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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