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범 오르테가 폭행 논란 사진=AOMG |
오르테가는 12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 자존심은 내 적이고, 지난 며칠 동안 나는 그 자존심과 싸웠다. 내가 인간이고 결점이 있다는 걸 이해해주길 바란다. 처음에는 토요일로 이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바탕으로 내 행동을 정당화했지만, 이제 내가 한 일이 전반적으로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박재범에게 사과한다. 내 행동과 그에 따른 후폭풍, 너는 다른 팬처럼 팔각형 밖에서 MMA를 즐길 자격이 있다. 정찬성에게는 친구를 끌어들인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오르테가의 사과를 확인한 박재범의 소속사 AOMG는 이날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공개했다. AOMG는 “이번 일은 오르테가가 지난 인터뷰 통역을 맡은 박재범에 대해 과장된 통역으로 자신과 정찬성 사이를 이간질한다는 오해를 하며 벌어진 일로, 프로 파이터가 일반인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 자체가 매우 유감스러운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마케팅을 위해 의도적으로 오역을 했다는 것 또한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일부에서는 이 사건 전체가 경기 성사를 위한 마케팅이라는 억측이 나오고 있는데 이 또한 사실이 아님을 명백히 밝힌다”고 설명했다.
↑ 오르테가 사과 사진=MK스포츠 김재현 기자 |
이와 함께 오르테가가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기자회견 참석을 위해 한국에 갔을 때, 코리안 좀비가 ‘트래시 토크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싸움을 홍보하기 위해 내 매니지먼트가 그렇게 하길 원했다’고 말했다”라고 업로드 한 내용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AOMG는 “당시 정찬성 선수는 ‘싸우고 싶어서 제가 좀 무례하게 했다고 말해주세요’라고 통역사에게 이야기한 바 있으며, 매니지먼트가 원하여 트래시 토크를 했다는 발언에 대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AOMG는 박재범과 논의 끝에 오르테가에 대한 별도의 법적대응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과 정찬성‧오르테가의 공식 경기 진행은 UFC 측과 여러 상황, 조건 협의 후 진행할 예정임을 추가적으로 공개했다.
이번 오르테가의 박재범 폭행사건은 미국 스포츠매체 ESPN 아리엘 헬와니를 통해 알려졌다.
그는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최근 쇼에서 이종격투기 선수 정찬성의 통역을 맡은 박재범이 브라이언 오르테가로부터 뺨을 맞았다”며 “오르테가는 박재범의 통역을 문제 삼아 뺨을 때려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박재범이 직접 말했다. 오르테가는 화장실에 가서 그가 박재범인지 물었다. 박재범이 ‘예’라고 대답하자 그의 뺨을 때렸다”고 털어놨다.
↑ 박재범 용서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
오르테가의 폭행 원인으로 꼽히는 박재범의 통역 문제는 지난해 12월 오르테가의 부상으로 정찬성과의 부산 UFC에 한국 대회 메인 이벤트가 미뤄졌을 때 발생했다. 경기가 미뤄지며 정찬성은 “이미 한 번 도망간 선수다. 굳이 붙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의 말을 통역한 사람은 박재범이었다. 해당 인터뷰를 확인한 오르테가는 SNS를 통해 박재범에게 “나중에 내가 때려도 놀라지 마라”고 경고했다.
이후 사건 당일 오르테가는 정찬성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박재범의 신분을 확인한 뒤 뺨을 때렸다. 상항 파악에 나선 AOMG 측은 다음날인 9일 오르테가 측에서 시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경호원들의 빠른 제재로 퇴장 조치 됐고, 박재범은 부상 등 건강에는 전혀 이상 없는 상태임을 전했다.
AOMG 측의 입장이 공개된 당일 정찬성은 분노를 삭히지 못한채 오르테가를 향해 “내가 화장실에 간 동안 오르테가는 박재범을 공격했다. 박재범은 프로파이터가 아닌 음악가다”라며 “당신은 단지 번역을 도운 민간인을 때렸다. 너는 음악가를 때린 겁쟁이다. 내가 싸우면 널 때려눕히고, 네 얼굴은 피투성이가 될 거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도발 속 오르테가는 다음 날 “나는 세 사람을 동시에 때렸다. 통역자를 때린 것과 K-팝 스타를 때린 것에 대해서는 사과한다. 그러나 이간질쟁
한편 정찬성은 박재범이 사장으로 있는 AOMG에 소속돼 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