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설렘이 꽃을 피우는 봄은 왜 ‘계약우정’ 이신영에겐 잔인함의 시작이었을까.
KBS2 새 월화드라마 ‘계약우정’(연출 유영은, 극본 김주만, 제작 메가몬스터, 4부작)이 봄을 노래하는 한 편의 시를 통해 시(詩)스터리 모험기를 예고하는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만물이 깨어나 생동하는 청춘의 봄날, 겨우내 눈 속에 숨겨졌던 진실 또한 그 모습을 드러냈고, 첫사랑에 설레던 박찬홍(이신영)에게도 그 잔인한 봄이 시작됐다.
그저 평범하고 또 평범했던 열여덟 고등학생 박찬홍(이신영)에게 “우리들의 봄이 시작됐다”라는 시의 첫 문장처럼, 따뜻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봄날이 찾아왔다. 그의 시선이 온통 학교 여신 엄세윤(김소혜)에게 향하고 있다. 시를 읽고 있는 그의 투박한 목소리에서도 왠지 그 설렘이 느껴질 정도다. “모든 죽어가는 것을 용서하지 않는 봄이, 눈 속에 감춰둔 것들을 드러나게 하는 봄이, 솟구쳐 오르라고 등을 떠미는 봄이”라는 시 구절은 마치 세윤과 눈이 마주친 순간을 말하는 듯하다. 세윤은 봄처럼 그의 모든 감각을 깨웠고, 무색무취 존재감 없던 그의 삶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그렇게 밝고 따뜻하고 설레기만 할 줄 알았던 봄. 그러나 눈 속에 감춰져 있는 것들이 아름답지만은 않은 것 같다. 누군가 뒤에서 찬홍을 부르는 순간, 어느 여학생이 추락하는 충격적 이미지로 분위기가 급반전된 것. 찬홍의 수줍고 설레던 눈빛은 어느새 두려움과 긴장감으로 가득 차있다. “겨울 따위는 잊으라 말하는 봄이. 그 잔인한 봄이 시작됐다.” 마냥 꽃 같을 것 같았던 찬홍의 봄, 추락하는 여학생과 그는 어떤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청춘들의 시(詩)스터리 모험기가 벌써부터 온 신경을 집중시킨다.
예민하고 섬세한 소년의 감성과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한 편의 시 속에 압축적으로 담아내 예비 시청자들의 시적 감성까지 한껏 자극한 ‘계약우정’. 제작진은 “‘계약우정’에서 시(詩)는 인물들의 감정을 드러내고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중요한 매개가 된다. 따뜻한 봄, 간질간질 설레는 첫사랑 뿐 아니라 미스터리의 긴장감까지, 차별화된 청춘 드라마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계약우정’은 존재감 없던 평범한 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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