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연이라 부담도 됐는데, 제 모습이 오랜 시간 나오는 영화라 다들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긴 해요."
걸그룹 포미닛 출신 허가윤이 오는 15일 개봉하는 영화 '서치 아웃'을 통해 생애 첫 주연을 맡았습니다.
'서치 아웃'은 SNS를 이용한 범죄를 그린 영화로, 2013년 러시아에서 시작돼 청소년들의 연쇄 자살까지 이어졌다는 '흰긴수염고래 게임'에서 모티브를 얻었습니다.
허가윤은 흥신소의 해커로 준혁(김성철 분)과 성민(이시언)과 함께 자살로 위장된 연쇄 살인 사건을 쫓는 누리 역을 맡았습니다.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허가윤은 "SNS가 일상이 된 상황에서 정말 이런 범죄가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실제 사건은 청소년이 대상이었지만 영화는 외롭고 공허한 사람들을 타깃으로 한 범죄를 그리고 있어서 더 와닿았다"고 말했습니다.
"누리가 할 말은 다 하는 캐릭터라서 매력을 느꼈어요. 그렇지만 속은 여리고요. 요즘 청년 중 있을 법한 사람이죠. 그래서 저도 그런 식으로 누리를 표현하려고 했어요. 과거 상처가 있고, 후반부로 갈수록 누리 안에서도 감정 변화가 생기거든요. 또 컴퓨터를 잘하는 똑똑한 공대생이라 머리를 바짝 묶고 안경을 꼈죠. 그리고 공대생은 체크 셔츠를 입을 것 같아서 체크 셔츠도 입었고요. (웃음)"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김성철과 이시언으로부터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과는 원래 친분이 있어서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 시언 오빠는 애드리브로 능청스러운 연기를 많이 해서 누리의 시니컬함이 더 살았던 것 같아요. 성철이랑은 평소에도 대화할 일이 많았고요."
포미닛 메인 보컬이던 허가윤은 2016년 팀 해체 후 배우로 전향했으며 그동안 드라마 '빛과 그림자'(2012), '식샤를 합시다 2'(2015)와 영화 '아빠는 딸'(2017), '배반의 장미'(2018), '마약왕'(2018) 등에 출연했습니다.
그는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허가윤에게 저런 모습도 있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