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방통심의위가 '플레이어2', '방법'에 법정제재를 의결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심의소위원회(위원장 허미숙)는 16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연 회의에서 tvN, OtvN 드라마 '방법'과 tvN과 XtvN '플레이어2'에 법정제재(주의)를 의결하고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먼저 '방법'에 대해서는 "주술에 걸린 등장인물의 사지가 기괴하게 꺾인 채 죽어가는 모습 등을 장시간 상세히 묘사하고, 일부만 흐림 처리하여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재방송하는 등 방송사 자체심의 지적사항을 제대로 따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플레이어2'에 대해서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방송사 자체심의 지적사항을 반영하지 않고, 남성 출연자의 성기 크기를 웃음 소재로 삼아 비유적으로 조롱하는 내용 등을 방송했다"며 "법정제재(주의)를 의결하고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초 중 고교의 온라인 개학으로 어린이 청소년의 방송 접근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방송사업자는 청소년 시청보호 시간대에 이뤄지는 방송에 대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방송사 자체심의를 통해 지적된 사항을 철저히 반영하여 내부 자정시스템이 확립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결정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관련하여 사용되는 단어인 '확진자'를 웃음 소재로 삼아 '확찐자'라고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TV조선 '아내의 맛 2부'에는 행정지도인 '의견제시'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재난 상황에서 공적매체인 방송은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하여 시청자 및 유가족의 윤리적 감정이나 정서를 해쳐서는 안 되며, 사실관계에 대한 철저한 확인을 거쳐 신중한 태도로 보도에 임해야 한다"고 결정이유를 밝혔다.
'권고' 또는 '의견제시'는 방송심의 관련 규정 위반의 정도가 경미한 경우 내려지는 '행정지도'로서, 심의위원 5인으로 구성되는 소위원회가 최종 의결하며, 해당 방송사에 대해 법적 불이익이 주어지지는 않
반면, 방송심의 관련 규정 위반의 정도가 중대한 경우 내려지는 '과징금' 또는 '법정제재'는 소위원회의 건의에 따라 심의위원 전원(9인)으로 구성되는 전체회의에서 최종 의결되며, 지상파, 보도·종편·홈쇼핑PP 등이 과징금 또는 법정제재를 받는 경우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매년 수행하는 방송평가에서 감점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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