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의 부친이 73살에도 고된 공장을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를 털어놨다. 소년 수빈이에 대한 깊은 사랑 때문이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는 김승현 부친의 공장 거래처 수금 현장이 공개됐다. 김승현 의 부친은 "코로나19 때문에 다들 택배를 많이 시킨다. 덕분에 끈 공장이 엄청 잘 된다"면서 "공장 기계를 풀가동해도 끝없다. 엄청 바쁘다"고 했다.
실제로 그는 밤 10시가 넘은 늦은 시간에야 저녁을 먹었다. 김승현은 엄마에게 "아빠 공장이 엄청 바쁘다더라. 엄마 가보시는 게 어떠냐"고 했다.
김승현의 엄마는 오랜만에 남편 공장을 찾았다. 그러고는 함께 다녔다. 남편은 감사 인사차 거래처 사장을 찾았고 대화를 나누던 중 "가격을 안 맞게 기재했다. 단가가 틀리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승현 아빠는 "죄송하다. 다음에 납품할 때 다시 가져오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다른 거래처 이동 중에도 속상해하는 그의 모습에 김승현 엄마는 "그거 갖고 뭘 그렇게 신경 쓰냐. 누구나 실수는 한다. 앞으로 똑바로 살면 된다"고 격려했다. 김승현 아빠는 "나이 들었다는 걸 새삼스럽게 느낀다"며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허지만 두 번째 거래처에서도 실수를 거듭했다. 거래처 사장은 "주문한 것과 다른 종류의 노끈을 갖고 왔다. 잘못 가져왔네"라고 말했고 김승현 아빠는 또 다시 사과했다. 김승현 엄마는 인터뷰를 통해 "예전에는 그런 실수가 없었다. 나이가 있는데 자신보다 나이 어린 사람들에게 굽신거리는 거 보니까 마음이 안 좋더라. 초라해 보였다"며 속상해 했다.
김승현 엄마는 "언제까지 공장 일 할거냐"고 물었고 김승현 아빠는 "죽을 때까지 할 거다. 나 강철 인간이잖냐"라면서도 "손녀 수
그러면서 "수빈이를 딸같이 생각한다. 어릴 때 제대로 못 챙겨줘서 시집갈 때까지 많이 해주고 싶다. 아직 공장을 그만둘 때는 아니다. 수빈이는 끝까지 책임질 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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