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김하영이 ‘개그콘서트’의 휴식기 선언에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하영은 15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 인터뷰에서 KBS2 ‘개그콘서트’와 관련해 “속상하다. 지상파의 유일한 개그 프로그램이고 개그의 역사라고 할 정도로 오래되지 않았나. 이렇게 끝나서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서프라이즈’를 한 지 19년이 됐다. 남 일이 아니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다. 합류한 지 얼마 안 된 제 마음도 이런데 다른 코미디언분들은 더 힘들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또한 김하영은 “저는 늘 코미디언들을 천재라고 한다. 정말 아이디어 넘치고 열정 있는 사람들이다. 다들 일주일을 여기에 쏟아붓는다. 얼마나 노력하는지 아니까 더 아쉽고 속상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다들 착잡한 마음이다. 후배들은 꿈을 펼칠 곳을 잃었고, 선배들은 청춘을 함께한 곳이지 않나. 다들 명맥을 잇기 위해 노력한 마음을 알기에 속상하다”며 “유민상 씨와도 촬영을 더 할 수 없어 아쉽지만, 코미디언들이 어디서든 더 잘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활약 중인 김하영은 지난해부터 ‘개그콘서트’의 ‘노래따라 삼천리’ ‘절대(장가)감’ 등의 코너에 출연했다. 최근 유민상과 ‘절대(장가)감’ 코너에서 핑크빛 로맨스로 화제를 모았다.
1999년 첫 방송된 ‘개그콘서트’는 21년간 많은 신인 개그맨의 등용문 역할을 하며 스타를 배출해 왔다. 현존하는 지상파 유일 코미디 프로였다.
KBS는 14일 “20여 년간 대한민국의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개그콘서트’가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고 밝히며 가능성을 열어뒀으나, 사실상 폐지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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