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먹고 다니냐’ 서정희가 전 남편 서세원과의 이혼 후 삶을 전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이하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방송인 서정희가 출연했다.
1980년대 제과 CF로 데뷔한 서정희는 1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첫째 딸 서동주를 임신, 22살에 서세원과 결혼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결혼 32년 만에 합의 이혼했고, 이 과정에서 서세원이 서정희를 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대중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날 서정희는 서세원에 대해 “처음이자 마지막 남자다. 지금도 남자가 없다. 결혼 내내 내 자신을 위로했던 부분이고 아이들한테 자랑스러운 부분”이라고 담담하게 고백했다. 그러면서 현재 딸은 미국에서 변호사로, 아들은 결혼해 일본에서 잘 살고 있다고 전했다.
서세원과의 이혼 당시 심경도 들어볼 수 있었다. 그는 “만천하에 공개적으로 알려졌고, 그걸 보고 나서 할 말이 없어졌다”면서 “이혼 하기 전에는 '여기서 나가면 난 죽을 것이다'라는 마음이었다. 가정을 지키지 못하는 죄책감에 '살아서는 안 돼'라고 했는데, 신앙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라고 말했다.
서정희와 이혼한 서세원은 새 가정을 꾸렸다. 새 아내와의 사이에서 딸도 얻었다. 이에 대해 서정희는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면서도 “아이 출산 소식을 들었을 때는 ‘잘 살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연예인 커플 얘기 듣듯 나중에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고 싶다. 지금의 나에게는 예전에는 몰랐던 자유와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재혼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는 “저는 만남을 통해 상처받기 싫고 기대감을 품고 살고 싶은데 같은 상처가 반복될까봐 걱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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