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이러브 출신 신민아가 멤버들의 따돌림과 괴롭힘에 고통받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주장, 소속사와 진실공방을 벌인 가운데 결국 소속사는 신민아를 상대로 법적대응에 나선다.
아이러브 소속사 WKS ENE 측은 23일 오전 "지난 22일 SBS '본격연예 한밤'을 통해 방송된 아이러브 전 멤버 민아에 대한 소속사 측 공식입장을 전달드린다. 현재 유튜브와 SNS상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신민아 주장은 모두 허위 사실이며, 아이러브 6명의 전 멤버는 구토를 하는 등 심신의 심각한 충격을 받은 상황이다. 당사는 신민아를 상대로 민형사상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경대응 방침을 알렸다.
신민아와 아이러브간 갈등은 지난 15일 신민아의 폭로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신민아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코코아(Cocoah)’에 ‘경찰관님 감사합니다(Thank you very much police officer)’란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극단적 선택을 했으나 경찰의 도움으로 구조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신민아는 “저 정말 괴로워요”라면서 “제발 저 괴롭히는거 멈춰주세요”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에 신민아의 극단적 선택 배경에 무언가 밝히지 못한 게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신민아의 글이 회자되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민아가 기존 소속팀 아이러브에서 멤버들에게 지속적으로 왕따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아이러브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며 신민아의 주장을 즉각 부인했다. 소속사 측은 "민아는 건강상의 이유로 1월부터 휴식중이며, 회사는 휴식중인 민아에게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기회를 주고자 했으나, 회복될 때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해서 계속 휴가 연장을 허락해준 상태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이 아닐 수 없다"고 운을 뗐다.
소속사 입장 표명 이후 신민아 역시 반격했다. 신민아는 “이 일은 제가 죽어야 끝나는 걸까요? 그래야 제 말 믿어줘요? SNS 안하려고 했는데 제 기사 소식을 접하면서 계속 하게 되네요. 내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은 회사에 들어가서 멤버들로 인해 생긴 거라고 회사 사람들 다 알잖아요”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반박에도 소속사가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자 신민아는 SNS를 통해 거듭 폭로를 이어갔다. 신민아는 22일 "당신들은 거짓 기사를 내고 있고 나는 사실만을 말했다. 당신들 때문에 난 죽고 싶었다. 비밀 유지 각서 그런 거 보내지말고 생각이 있으면 사과해라"는 글을 올리는가 하면 "난 아직 멤버들에 대해 밝히는 거 시작도 안 했는데, 회사 대표님께서 나한테 하신 행동도 이제 밝힐 때가 됐나보다", "내 휴대폰 검사도 하는 멤버들인데 카톡에 증거를 남기는 바보가 어딨겠나. 나는 무조건 좋게 답장을 해야했고
신민아의 계속된 폭로에 아이러브 측은 결국 멤버들 보호를 위해 칼을 뽑아든 셈. 아이러브는 오는 8월 걸그룹 보토패스로 재데뷔를 앞둔 상태. 아이러브 측은 신민아가 괴롭힘을 당한 멤버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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