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에 출연 중인 가수 겸 뮤지컬 배우 테이. 제공│쇼온컴퍼니 |
가수 겸 뮤지컬 배우 테이(본명 김호경, 37)가 1년만에 뮤지컬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의 장년 베토벤으로 돌아왔다.
뮤지컬 ‘루드윅’은 천재 음악가 루드비히 반 베토벤과 그의 조카이자 제자 카를 사이의 실화를 모티브로 삼은 작품으로, 음악의 거장이 아닌 우리와 같은 한 사람으로 존재의 의미와 사랑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고뇌했던 인간 베토벤의 모습을 그린다. 오는 9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테이는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에서 장년 베토벤 역을 맡았다. 그는 “꼭 다시 출연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시즌에는 연습 시간이 부족했어요. ‘여명의 눈동자’ 초연 무대를 올리고 중간에 합류해서 연습 기간이 길지 않았거든요. 준비 시간이 없어서 필사적이었어요. 관객들에게 너무 죄송한건데, 연습을 실전으로 했어요. 한 번 더 기회가 온다면 반드시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음악의 성인(聖人)’이라 불리는 베토벤은 클래식에 낯선 관객들에게도 너무나 친숙한 인물이다. 어린 시절 한 번쯤은 베토벤의 위인전을 읽어봤을 터. 또 그의 이름만큼이나 ‘월광 소나타’, ‘비창 소나타’, ‘운명 교향곡’, ‘합창 교양곡’, ‘엘리제를 위하여’ 등 그의 명곡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하다. 음악가 베토벤의 음악에는 익숙할지 몰라도, 인간 베토벤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테이는 “인간 베토벤을 이해하기 위해 몇 달이나 그의 음악을 들었다”고 말했다.
“드라이브 하면서 음악 듣는 걸 좋아해요. 최근에 트로트를 듣다가 ‘루드윅’ 출연을 결정한 뒤엔 몇 달동안 베토벤 음악만 들었어요. ‘월광’을 들으면 ‘얼마나 치열하게 만들었을까’, ‘열정’을 들으면 ‘베토벤은 정말 천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베토벤 음악을 들으면서 베토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았죠.”
↑ 테이는 "인간 베토벤을 이해하기 위해 몇 달이나 베토벤의 음악을 들었다"고 밝혔다. 제공│쇼온컴퍼니 |
“연예인이 되고나서 대인기피증에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어요. 베토벤도 힘들었을 것 같아요. 음악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음악을 하는 데 귀가 안들린다는 건 정말 두려운 일이죠. 저 역시 성대결절이 올 뻔 한 적이 있어서 목소리를 잃는다는 두려움을 느꼈던 적이 있거든요. 공감가는 부분이 많이 있었어요.”
연예계 대식가로 소문난 테이는 ‘루드윅’을 위해 체중 조절을 했다. “1일1식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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