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주원 주연의 ‘앨리스’가 어렵지 않는 휴먼SF 드라마를 예고했다.
25일 오후 2시 SBS 새 금토드라마 ‘앨리스’(극본 극본 김규원 강철규 김가영, 연출 백수찬) 제작발표회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백수찬 PD를 비롯해 김희선, 주원, 곽시양, 이다인이 참석했다.
‘앨리스’는 죽은 엄마를 닮은 여자 윤태이(김희선 분)와 감정을 잃어버린 남자 박진겸(주원 분)의 마법 같은 시간여행을 그린 휴먼SF 드라마다.
백수찬 PD는 ‘앨리스’에 대해 “설정은 SF와 시간여행이라는 판타지를 다루고 있지만, 그 안에 사람과 가족의 이야기로 채워졌다. 보통 SF 드라마 하면 ‘어렵다’는 편견이 있는데, ‘앨리스’는 사람을 다루고 가족을 다루기 때문에 정말 쉽다”라고 자신했다.
이어 “김희선 배우는 이 드라마를 ‘SF는 새롭기도 하고 두렵기도 한데, 휴먼과 적당한 신파가 있어서 좋다’라고 말했다. 또 주원 배우는 ‘대본 보니까 장르가 혼재돼 있다. 어떤 장르인가요?’라고 묻더라. 그래서 제가 어떻게 생각하냐 되물으니 ‘무조건 휴먼입니다’라고 하더라. 휴먼으로 꽉 채워진 휴먼 SF드라마다”라고 소개했다.
백수찬 PD는 김희선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김희선을 생각하는 것에는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았다. 대한민국에 20대, 30대, 40대를 다 연기할 수 있는, 그리고 연기를 잘하고 여신 미모를 가지고 있는 배우가 누구일까. 답은 하나뿐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희선은 “제가 40대이지 않나. 아무래도 20대를 연기하는데 부담이 됐다. 그래도 PD님이 신경 써주셔서 믿고 열심히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주원의 엄마 역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다. 그런데 모성애는 자식의 나이를 떠나서 같은 것 같다. 오히려 어려웠던 것은 천재 물리학자 윤태이 역할이었다. 물리용어를 프로페셔널하게 해서 어렵기는 했지만, 너무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극중 캐릭터에 대해 “형사 박진겸 역을 맡았다. 10년 전 어머니의 죽음을 복수하려는 인물"이라며 "무감정증 형사이기 때문에 연기하는데 그런 부분에 포인트를 뒀다. 엄마의 복수를 위해 끝까지 처절하게 달려가는 캐릭터다”라고 소개하며 “‘앨리스’를 선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제가 봤었던 것 중에 제일 재미있었고, 캐릭터도 좋았고, 감독님과의 호흡도 좋았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에 백수찬 PD는 “주원이 전역 후 50편 정도의 드라마, 영화 대본을 받고 있었는데, 그 중에 ‘앨리스’를 선택했다. 세상에 주원 복귀작을 안 할 감독이 있겠느냐. 저는 참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추켜세웠다.
‘선천적 무감정증’ 연기에 대한 고충도 들어볼 수 있었다. 주원은 “리딩을 할 때만 해도 선배님들이 ‘너 연기하기 편하겠다’라고 했다. 그런데 사실 진겸이 캐릭터는 시청자들이 진겸이의 감정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미세한 감정 표정을 해야 했다. 엄마나 주변 인물들로 인한 감정선의 변화에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주원은 “이번에는 액션이 더 어려웠다. 진겸이 감정이 끝까지 올라왔을 때 하는 액션이 많아서 감정적으로 어려운 액션이 많았다. 자동차 본네트 위에서 뛰었는데 너무 새로웠고, 힘들었다. 드라마를 보시면 액션에 굉장히 공을 많이 들였다는 것을 아실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백수찬 PD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배우들과 공들여 한 땀, 한 땀 만들었다. 다양한 층의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 열심히 만들었으니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작품을 향한 관심을 당부했다.
또 김희
한편 ‘앨리스’는 오는 2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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