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앨리스 김희선 사진="앨리스" 방송 캡처 |
지난 28일 첫 방송한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에서 김희선은 시간여행의 시스템을 구축한 미래 과학자 ‘박선영(본명 윤태이)’의 20대 모습으로 첫 등장했다. 특히 극중 20대의 섹시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화려한 액션 연기로 시선을 강탈했다. 반면, 극의 후반부에서는 ‘박선영’과 얼굴만 닮았을 뿐 성격과 나이 등은 전혀 다른 괴짜 물리학자 ‘윤태이’로 나타나 짜릿한 엔딩을 장식했다.
이에 김희선의 파워를 입증하듯 ‘앨리스’는 첫 방송부터 시청률 6.3%(닐슨 수도권 기준)를 기록, 지상파 전 프로그램 중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앨리스’(2회 기준) 전국 시청률은 6.1%, 수도권 시청률은 6.3%를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박선영(김희선 분)은 첫 등장부터 강렬했다. 시간여행 시스템인 ‘앨리스’를 구축한 미래 과학자 박선영은 동료이자 연인인 유민혁과 1992년으로 시간여행을 하며 ‘앨리스’의 화려한 첫 포문을 열었다. 이후 의문의 예언서를 찾기 위해 장동식의 자택으로 향한 두 사람은 또다른 시간여행자 이세훈과의 대립 끝에 예언서를 차지했으나, 이내 위기가 찾아왔다. 두 사람 사이에 아이가 생겼음을 뒤늦게 알게 된 것. 박선영은 임신한 채 방사능으로 뒤덮인 웜홀을 통과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에 빠졌고, 이후 아이를 지우고 복귀하자는 유민혁의 말을 뒤로 한 채 과거에 남아 아이를 낳기로 결심했다.
이후 박선영은 홀로 아이를 키우는 강인한 40대 엄마의 모습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선천적 무감정증을 지닌 아들 박진겸을 홀로 키워내야 했던 그의 삶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같은 반 여학생 살해 혐의를 받은 박진겸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그러다가도 무감정증 아들의 작은 표현 하나에 박선영의 온 얼굴에 미소가 번져 안방극장을 애틋함으로 물들였다.
그런 가운데 2010년 슈퍼 블러드문이 뜬 박선영의 생일날, 수상한 드론에 쫓기던 박선영이 피범벅이 된 모습으로 발견돼 또 한번 충격을 안겼다. 박선영은 “잘 들어 언젠간 엄마를 다시 보거든 절대 아는 척 하면 안돼. 반드시 피해야 해”라는 의미심장한 유언을 전한 한편, 같은 시각 박선영의 집 주변을 맴도는 고형석과 석오원의 모습이 클로즈업되어 그녀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처럼 ‘앨리스’ 첫 방송은 ‘올타임’ 김희선의 하드캐리였다. 김희선은 20대 섹시 카리스마에서 40대 애절한 휴먼까지 종횡무진하며 극의 전반을 견인했다. 특히 극 초반 액션 연기는 압권이었다. 시간여행의 첫 임무를 고난이도의 액션으로 소화하며 감탄을 유발했다. 나아가 올 블랙 가죽 자켓을
동시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이후에는 “어떻게 지워? 내 아이야. 내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는 내 아이”라며 강인한 모성애를 표현해내는가 하면, 수술대 위 출산 과정까지 현실성 있게 그려내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하나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