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혁오(HYUKOH)가 지난 1월 발표한 '사랑으로' 리믹스 버전을 공개한다.
16일 소속사 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는 '사랑으로' 리믹스 커버를 공개하고 오는 17일 장기하(Chang Kiha)를 시작으로 이디오테잎(IDIOTAPE), 선셋 롤러코스터(Sunset Rollercoaster 落日飛車)가 참여한 리믹스 버전을 순차 발표할 계획임을 밝혔다.
'사랑으로' 리믹스는 혁오가 애중하고 존경하는 뮤지션 세 팀에 의해 완성됐다. 첫 주자는 최근 에세이 ‘상관없는 거 아닌가?’를 발표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장기하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활동 마무리 이후 오랜만에 새로운 음악을 선보인 장기하는 혁오의 ‘Silverhair Express’를 장기하 스타일로 해석, ‘Silverhair Express (장기하 Remix)’로 이번 프로젝트 첫 주자에 나선다.
장기하는 “혁이에게 이 곡을 어떻게 만들게 되었느냐고 물으니 시간이 급하게 흐르는 열차 위에 올라탄 상상을 하며 만들었단다. 내달리는 시간 속에서 한 가지 가치만을 지킨다면 그건 사랑이었으면 좋겠다고. 답을 듣는 순간 김초엽 작가의 소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이 멋진 동갑내기 예술가들은 같은 마음을 품고 있었던 모양이다. 내게도 그 마음이 이렇게 전달된다는 것이 무척 감격스러웠다”고 작업 소감을 전했다.
김초엽 작가는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에서 ‘관내분실’과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각각 중단편 부문 대상과 가작을 동시 수상한 바 있다. 2020년 현재 대중과 평단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가장 촉망받는 소설가 김초엽의 작품이 혁오, 장기하와 어떻게 만났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어 오는 24일과 10월 8일에는 이디오테잎과 선셋 롤러코스터의 '사랑으로' 리믹스 버전을 들을 수 있다. 이디오테잎(디구루, 제제, 디알)은 국내 일렉트로닉 음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갖고 있는 팀으로, 이디오테잎과 혁오가 만나 어떻게 곡이 변신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후 타이페이를 베이스로 활동하고 있는 로맨틱 팝 밴드 선셋 롤러코스터의 리메이크 버전이 공개된다. 선셋 롤러코스터의 스타일로 재탄생한 리메이크 버전 역시 기대를 모은다.
혁오가 지난 1월 발표한 '사랑으로'는 ‘Help’, ‘Hey Sun’, ‘Silverhair Express’ 등 총 6개의 트랙이 수록돼 있다.
혁오는 지난 8월 이 음반 수록곡이 루이비통(LOUIS VUITTON)의 멘즈 스프링 섬머 2021 쇼 인 상하이 (Louis Vuitton Men's Spring-Summer 2021 Show in Shanghai) 1부에 삽입되고,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Burberry)가 TB 썸머 모노그램 컬렉션
한편 혁오는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3일간 단독 콘서트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찾는 방법: 사랑으로'를 개최한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