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듀서 더 블랭크 숍으로 돌아온 재즈 피아니스트 윤석철. 제공|안테나 |
재즈 피아니스트 윤석철(35)이 프로듀서 더 블랭크 숍(The BLANK Shop)으로 변신했다. 더 블랭크 숍의 이름으로 발매하는 첫 앨범명은 ‘테일러(Tailor)’다. 그는 최근 진행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재단사를 뜻하는 앨범명처럼 향후 장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아티스트 맞춤형 음악과 프로듀싱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윤석철이 아닌 더 블랭크 숍이라는 이름으로 프로듀서 활동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재즈 연주 음악 말고도 하고 싶은 음악들이 많았다. 듣는 분들이 헷갈리지 않도록 서로 구분을 지어서 활동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더 블랭크 숍이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발매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테일러’에는 밴드 데이식스(DAY6) 멤버 원필과 백예린이 가창에 참여한 더블 타이틀 '사랑노래'와 '위 아 올 뮤즈(We are all Muse)'를 포함해 총 14곡이 담겼다. ‘사랑노래’는 짝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의 마음을 담담하게 그린 곡이고, ‘위 아 올 뮤즈’는 서로서로가 거울처럼 연결되어 있는 이 사회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사람들을 대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담은 노래다.
그렇다면 더 블랭크 숍이 더블 타이틀을 내세운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제가 가장 고민했던 일은 가사를 쓰는 일이었다. 그래서 가사 작업이 가장 뿌듯했던 두 곡을 타이틀로 정하게 됐다”면서 “‘사랑노래’는 ‘나에게 이런 면도 있었구나’하고 발견한 것을 가사로 쓴 곡이다. ‘위 아 올 뮤즈’는 제가 요즘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주제를 가사로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 더 블랭크 숍은 다른 장르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며 쾌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제공|안테나 |
이번 앨범에는 선우정아, 10CM, 하헌진, 까데호, 이진아, 안녕하신가영 등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뮤지션들이 피처링에 참여했다. 앨범 작업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이진아와의 작업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진아가 피처링에 참여한 수록곡 ‘랜선탈출’을 언급하며 “8비트 게임 속에 이진아의 목소리가 나오면 잘 어울리는 생각을 예전부터 했는데, 가이드 녹음을 듣고 만세를 불렀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새 앨범 전곡 프로듀싱은 물론, 악기 연주와 가창까지 전체적인 앨범 작업을 진두지휘한 그에게 곡 작업 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무엇이냐고 묻자 “‘새롭지만 낯설지 않은 옷을 만들자’라는 생각으로 앨범을 기획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거의 모든 곡들은 처음부터 보컬들을 정하고 만들기 시작했어요. 팬으로서 제가 바라보는 가수의 이미지, 그분들의 음악 스타일, 저의 색깔들을 계속 고민하다 보면 밸런스가 맞는 지점이 있더라고요. 일단 콘셉트가 잡히면 나머지 작업은 꽤 수월했죠. 마지막 트리오 앨범을 만드는 것과는 많이 다르긴 했지만, 그만큼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더 블랭크 숍은 “‘테일러’는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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