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실화를 바탕으로 한 풍자극이 관객과 만남을 앞두고 있다.
영화 ‘그날이 온다’(감독 크리스토퍼 모리스)의 비폭력주의 혁명가 모세(마샨트 데이비스)가 실적 꽝 FBI 요원 켄드라(안나 켄드릭)와 엮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스토리를 그려낸 예측 불가 범죄 코미디다.
총과 마약을 금지하고, 무기로 장난감 석궁을 들고 다니는 모세는 월세 때문에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그때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스폰서가 구세주처럼 나타난다. 바로 이 스폰서 뒤에는 FBI 요원 켄드라가 있다. 켄드라는 실적을 위한 사건을 찾던 중 SNS에서 모세의 설교 영상을 발견하고, FBI 팀원들과 실적을 위해 모세에게 접근한다.
‘그날이 온다’는 시종일관 엉뚱하고 허술한 모세와 FBI 요원들의 모습을 그려낸다. 이를 보다보면 피식 웃음이 나오고 실소가 터져나온다. 마샨트 데이비스, 안나 켄드릭 등 배우들은 자신들이 맡은 캐릭터를 차지게 소화하며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그러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쯤에는 이 풍자극에 소름이 끼칠 터. 영화 시작 전, 여러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자막까지 상기하면 더욱 그렇다.
‘그날이 온다’의 크리스토퍼 모리스 감독은 미국 법무장관이 미국에 전면전을 선포하며 도발한 단체에 대해 체포 명령을 발표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이 사건이 ‘알카에다 사건’으로 명명되어 9.11 테러보다 더 큰 규모의 테러로 발표된 것을 보
그는 FBI가 범법에 조금이라도 흥미를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법을 어기도록 유인하고, 범법 행위를 저지르려는 순간에 나타나 그들을 체포한 사건을 다수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실화들을 바탕으로 FBI의 민낯을 담아낸 풍자극 ‘그날이 온다’가 완성됐다. 9일 개봉. 15세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8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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