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새 토일드라마 '철인왕후'(극본 박계옥 최아일, 연출 윤성식)가 오늘(12일) 첫방송한다.
'철인왕후'는 불의의 사고로 대한민국 대표 허세남 영혼이 깃들어 '저 세상 텐션'을 갖게 된 중전 김소용(신혜선 분)과 두 얼굴의 임금 철종(김정현 분) 사이에서 벌어지는 영혼 가출 스캔들을 그린다.
'철인왕후'는 중국 웹드라마 태자비승직기(太子妃升职记, 2015)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윤성식 PD는 "중전의 몸에 남자의 영혼이 들어왔다는 설정만 갖고왔다. 스토리는 전혀 다르다"며 원작과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신혜선은 왕권을 견제하는 안동 김씨의 대표 인물이지만 ‘봉환’의 영혼이 깃든 후 또 다른 이면으로 궁궐을 뒤흔드는 ‘소용’ 캐릭터를 맡았다. 김정현은 겉으로 보기엔 허술한 허수아비 왕이지만, 반전의 내면을 지닌 ‘철종’으로 분해 김소용과 호흡한다.
윤성식PD는 “소용 역은 신혜선의 놀라운 연기력이 가미돼 상상했던 캐릭터 보다 훨씬 더 업그레이드 됐다. 촬영하면서 놀라고 있고 아마도 신박한 캐릭터가 나올 것”이라면서 “김정현 역시 그의 캐릭터가 실존 인물인데다 이면의 반전 모습도 연기해야 해서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연기 고수답게 잘 표현하고 있다. 기대해도 좋을 드라마가 나올 것 같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데뷔 후 첫 사극 도전으로 화제를 모은 신혜선은 "대본을 받고 두 가지 감정이 들었다. 만약에 내가 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너무 재밌을 것 같았다. 대본이 너무 재밌게 읽혔다. 시청자라면 너무 즐겁게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에 내가 한다는 생각을 하니 끝도 없이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한 이유는, 안하면 너무 후회할 것 같았다.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신혜선과 호흡을 맞추는 김정현은 "원래는 즐거운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또 어렸을 때 아주 큰 사극 작품들이 많이 나왔었다. 사극이 저물어가고 사극에 대한 향수가 있던 차에 '철인왕후'를 만나게 됐다"면서 "연기가 어려울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신혜선이 출연한다는 얘기를 듣고 호흡을 맞춰보고 싶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윤성식 PD는 “‘철인왕후’는 코미디 사극이다. 웃음을 선사하고 싶다”면서 “‘픽션’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시청해주셨으면 좋겠다”며 기대를 당부했
'화랑', '왕의 얼굴', '각시탈' 등을 연출한 윤성식 감독과 '닥터 프리즈너', '감격시대' 박계옥 작가, 영화 '6년째 연애중'을 집필한 최아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tvN 새 토일드라마 '철인왕후'는 '스타트업' 후속으로 12일 토요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shinye@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