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모가 강렬한 무대를 선보였다.
12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는 쉘부르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남궁옥분은 출연자들과 함께 노래를 합창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김태우는 “제작진 쪽에서 여왕벌로 소개해달라고”라고 언급하며 싫지 않은 표정을 짓는 남궁옥분을 살폈다.
남궁옥분은 “늘 그렇게 살아 왔다”고 말했다. 강승모는 “누나가 부르면 우리가 일벌처럼 모였다”고 말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남궁옥분은 “쉘부르에 처음 들어갈 때 저하고 주병진, 하덕규 씨가 함께 들어갔다. 주병진 씨는 MC로 들어갔고 쉘부르의 비주얼을 담당하는 남궁옥분을 선택해주셨다”고 유쾌한 입담을 자랑했다. 이에 강승모는 “누나는 얼굴로 먹고 살지 노래로 먹고 산 적이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양하영은 자신의 히트곡 ‘가슴앓이’를 불렀다. 강승모는 “피톤치드와 음이온이 오는 것 같다”고 감동했다. 박강성은 “‘가슴앓이’는 작곡자가 저한테 곡을 처음 줬다”고 37년 만에 고백했다. 박강성은 “연습을 계속 했는데 취입할 단계가 안 됐고, 양하영이 불러서 히트를 쳤다”며 “배가 아파서 혼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양하영은 쉘부르 시절 꼭 먹어야 하는 음식으로 가락국수를 꼽았다. 양하영은 “남궁옥분 선배님이 가락국수를 먹고 스타가 돼서 후배들 사이에서는 가락국수를 먹어야 스타가 된다는 얘기가 전설처럼 내려왔다. 한 그릇 먹기 힘들 땐 여자 가수들끼리 반씩 나눠 먹었다”고 회상했다.
김신영은 강승모가 쉘부르 덕분에 19세 연하 아내를 만났다고 밝혔다. 강승모는 "장인, 장모님이 저의 팬이셨다. 그때 아내가 언니를 시켜 (저한테) 차 한잔할 수 없냐고 했다. 아내가 앉아있는데 후광이 보였다"라고 밝혔다.
김신영이 아내에게 '불후의 명곡' 출연을 얘기했냐고 묻자 강승모는 "저에 대해 별 관심이 없다. 살아보니 괜히 저의 팬을 했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강승모는 아내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란 말에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무조건 죄송하다. 건강하십시오"라고 말했다.
이날 강승모는 온몸을 보라색으로 꾸민 남다른 패션센스로 주목을 받았다. 세번째 무대를 꾸미게 된 강승모는 "10년 만의 방송 출연인데, 남궁옥분 누나의 복수를 하겠다"며 열의를 불태웠다.
강승모는 조용필의 '어제, 오늘, 그리고'를 선곡해 강렬한 무대를 꾸몄다. 강승모는 화려한 록 퍼포먼스와 가창력으로 눈길을 모았다.
강승모는 10년 만의 방송 무대에 "무대는 만족하지만 내 자신에게는 아쉬웠던 무대"라고 소감을 전했다. 강은철은 "이로 기타를 연주할 줄이야"라며 감탄했다.
한편, KBS2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저녁 6시 5분에 방송된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