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36년차 45호 가수 윤설하와 1호 벤티가 '싱어게인' 팀 대항전에서 탈락한 가운데 응원이 쏟아졌다.
지난 14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싱어게인'에서는 팀 대항전이 펼쳐졌다. 이날 45호 윤설하는 1호 벤티와 '견우와 직녀' 팀이 돼 함께 투애니원(2NE1)의 히트곡 '어글리(Ugly)'를 선곡했다.
앞선 방송에서 윤설하가 "어느 가수 오디션에서 뚱뚱하고 못생긴 외모로 불이익을 봤다"라고 인터뷰한 사실을 벤티가 떠올린 것. 좋은 취지였지만 윤설하는 준비 때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기타를 내려놓고 무대에 올라야 했기 때문이었다.
'견우와 직녀'에 맞서는 팀은 37호와 50호가 뭉친 '부모님이 누구니' 팀이었다. 먼저 무대에 선 '부모님이 누구니' 팀은 박진영의 '어머님이 누구니'를 섹시하고 멋지게 소화해냈다.
이윽고, '견우와 직녀' 팀이 무대에 섰고 첫 소절을 윤설하가 뱉었다. 심사위원 이해리는 눈물을 머금은 표정으로 무대를 지켜봤다. 노래는 조금씩 엇박이 나기 시작하더니 윤설하가 가사를 잊어버리는 결정적인 실수를 했고, 심사위원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벤티는 선배 윤설하를 다독이며 윤설하가 잊어버린 가사를 대신 불러주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결국, '견우와 직녀' 팀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윤설하는 45호라는 이름에 가려진 본인의 이름을 공개하며 "'김창완과 꾸러기들' 활동을 했고 91년에 '벙어리 바이올린'이라는 곡으로 솔로 데뷔를 했던 윤설하다. 너무 오랜만에 서 보는 무대였고 노래였다"라고 말하며 생각에 잠겼다.
이어 "'싱어게인'하면서 다시 노래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희망을 생각해봤다. 싱어게인의 제목처럼 다시 노래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시작을 열어줘서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이날 견우와 직녀 팀의 탈락에 시청자와 누리꾼들은 "두 분 감동의
한편, '싱어게인'은 한 번 더 기회가 필요한 가수들이 대중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돕는 신개념 리부팅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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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싱어게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