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예스24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백예린 LP. 제공|예스24 |
MZ세대(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를 사로잡은 레트로 열풍에 뜻밖에 LP가 호황을 누렸다.
16일 예스24는 최근 3년간 자사를 통해 판매된 LP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1월 1일∼12월 2일) LP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73.1% 증가했다고 밝혔다. 레트로 바람을 타고 2018년 26.8%, 2019년 24%의 증가율을 보인 LP는 올 들어 급격하게 판매량이 늘었다.
장르별로는 가요 LP 판매가 전년 대비 262.4%나 증가해 비약적 성장을 보였다. 팝은 53.1%, 클래식 8.8% 늘었다. 올해 가장 많이 판매된 LP도 가요가 싹쓸이해 톱10 중 8개가 가요다. 1위는 백예린의 정규 1집 '에브리 레터 아이 센트 유.'(Every letter I sent you.). 이 앨범의 한정판 LP 2천장은 지난 5월 예약 판매 직후 품절됐고, 이후 나온 일반판도 선주문 수량만 1만 3천장을 기록했다.
2위는 크러쉬의 '위드 허'(with HER), 3위는 임현식의 '랑데부'와 라이브 앨범을 합한 앨범이었다. 이밖에 장우혁 'HE'(5위), 가을방학의 동명 앨범(6위), 김재환 '모먼트'(7위), 양준일 2집과 1집(각각 8·10위)이 10위 안에 들었다.
가요 LP를 산 연령대는 30대(31.7%), 20대(21.2%), 40대(19.7%) 순으로 스트리밍 세대인 2030의 구매가 눈에 띈다. 또, 남성(6
예스24는 "MZ세대에 불어온 뉴트로 열풍을 타고 사라져 가던 LP가 다시 전성기를 맞았다"고 분석한 뒤 "내년에도 20∼30대 팬덤을 가진 아티스트들이 음반 발매를 준비하고 있어 LP 시장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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