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철호의 물류센터에서 막노동을 하는 근황이 연일 화제다.
지난 10월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을 통해 충격적인 근황이 처음 알려진 후 최철호는 여러 방송의 러브콜을 받고 출연하기도 했다.
막노동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그가 방송 출연을 거절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 “출연료 때문”이다. “출연료가 막노동 하루 일당 보다 많을 때도 있다”며 경제적으로 바닥이나 다름 없는 현재 상황을 털어놨다.
그가 막노동까지 하게 된 이유는 “섭외가 줄고, 배우 생활로는 먹고살기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유학 관련 사업을 시작했는데 코로나가 터졌다. 들어간 돈이 많아 사업을 접을 수 없었고 계속 빚을 지다가 신용불량자가 되고 집까지 넘어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느 날 연극 하는 후배가 돈이 필요할 때 아르바이트로 가서 일당으로 얼마 받는다고 해서 눈이 반짝 떠지더라. 특별한 기술 없이 맨 몸으로도 할 수 있는 일이지 않나”고 했다.
하루 일당을 묻자 “ 끝에 붙은 숫자들 떼고 15만원이다”고 밝혔다. 주5일 근무를 한다고 치면, 월 300만원을 벌게 되는 셈이다. 최철호는 이 돈을 위해 저녁 7시 30분에 출근해 아침에 퇴근하는 밤낮이 바뀐 생활을 수개월째 해왔다.
최철호는 아내와 두 아이를 처가로 보내고, 자신은 돈을 벌어 가족들에게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방송된 TV조선 ‘마이웨이’ 촬영 중에는 부친상을 당하기도 했다. 아버지의 납골당을 찾은 최철호는 오열했다. 그는 “제가 좋을 때 돌아가셨으면 죄송함이 덜할 텐데 여기저기 죄인인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최철호는 인생의 바닥까지 경험했으나 “배우로 언젠가 다시 서리라”는 굳은 결심을 다잡고 있다. 그는 “(막노동 현장) 여기 있는 분들은 ‘그냥 떠나라, 미련 두지 말고’라며 배우로 앞날을 걱정해준다”며 “‘내가 만약 다음에 작품을 하게 된다면 저 친구 캐릭터를 모
그는 TV조선 드라마 ‘복수해라’에 단역으로 출연한다. 최철호는 “지금은 한푼이라도 필요한 상황이고 돈이 되는 거라면 뭐든지 해야 하는데 이렇게라도 배역이 들어오는 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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