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청춘’ 강현수에 이어 박윤희가 깨복쟁이 친구로 합류했다.
22일 방송된 SBS 예능 ‘불타는 청춘’(이하 ‘불청’)에서는 연말특집 2탄으로 '신진사십대' 여행으로 꾸며져 구본승, 최민용, 김부용, 한정수, 강경헌, 안혜경, 오승은이 함께한 가운데, 오승은의 깨복쟁이 친구 강현수에 이어 안혜경의 절친 패션디자이너 박윤희가 함께한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강현수는 故 최진영의 곡 '영원'의 랩 파트를 직접 불렀다면서 청춘들 앞에서 구본승과 함께 듀엣 무대를 만들었다. 이에 '영원'을 함께 부르던 구본승이 최진영을 떠올리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구본승은 “형이 그렇게 됐을 때 내가 못 갔다"면서 눈물을 쏟았다. 이어 “군 생활을 같이했다. 진영이 병장이었고, 형보다 1년 늦은 군번이었다”면서 “형이 '여기선 이렇게 하는 거다'라고 알려줬다. 몇 달씩 같이 지냈다"고 특별한 인연을 밝혔다.
이어서 '영원'에 대해 "진영이 형한테 큰 의미가 있는 곡이다. 노래가 워낙 잘 됐다. 진실 누나가 잘 됐으니까 말은 안 해도 약간 그런 점이 있었던 것 같다. 노래의 꿈이 있었는데, 그 노래가 되게 잘 돼서 형이 엄청 좋아했다"고 전했다.
이어 '불운의 아이콘' 강현수도 그간의 살아온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정규1집 '옷'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다가 뜻하지 않게 소송에 휘말려서 방송을 중단했다면서 "그래서 2집 '쿠데타'로 갑옷을 입었다. 원한 장르는 아니었는데 대표님이 영화 '브레이브 하트'의 멜깁슨을 보고 그 콘셉트로 하자고 했다"고 당시의 세기말 전사 같은 콘셉트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2집도 결국 실패하고 3년간 방송 활동을 쉬면서 매니저와 함께 고가도로에서 수프 장사를 했던 고생담을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 다시 V.One으로 컴백했지만 "김정민 형이랑 같은 소속사였는데, 김정민 형 앨범에 돈을 쏟아부어서 앨범을 제작할 여력이 없었다"면서 '그런가 봐요'의 뮤직비디오로 정준호가 출연한 영화 '천년호'를 사용한 비화를 털어놨다. 이어 ‘얼굴 없는 가수’로 새롭게 등장한 그는 "누가 불렀는지 얘기하지 않았다. 정준호가 불렀다고 노이즈 마케팅을 했다"고 굴곡진 가수 인생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샀다.
이어서 안혜경의 깨복쟁이 친구인 패션디자이너 박윤희가 합류했다. 박윤희는 "제가 워커홀릭이라 혜경이가 놀러가자고, 여기 오면 살찐다고 해서 놀러왔다"고 깨발랄하게 소개했다. 이어 "패리스 힐튼, 비욘세 등 많은 셀럽이 제 옷을 구매해주고 사랑해주셨다"고 말했다. 발랄한 박윤희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단번에 청춘들과 스스럼없이 지내며 흥 넘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박윤희는 구본승에게 "얼굴 믿고 아무렇게나 입는다"고 스타일을 지적하는가 하면, 안혜경과 ‘계약 커플’을 성사하지 못한 이유를 독직구 화법으로 캐물으며 폭소를 자아냈. 이어 구본승에게 안혜경에 대한 마음을 단도직입적으로 물으면서 커플 계약연장을 응원해 재미를 안겼다.
이날 강현수의 장모님이 ‘불청’의 팬이라면서 완도에서 전복과 석화 등을 보내와 푸짐한 저녁저녁을 준비했다. 구본승은 강현수와 전복을 손질하면서 과거 군 입대한 이휘재를 대신해서 방송 3사를 종횡무진하며 활약한 과거를 추억했다.
한편, 박윤희는 삼겹살을 최민용에게 가장 먼저 달려가 먹여주며 달달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에 김부용이 "심상치 않다. 새로운 커플이 하나 더? 도와줘야지"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케 했다. 이어 박윤희는 청춘들에게 삼겹살도 먹여주며 살갑게 굴었다.
이에 최민용이 "디자이너면 옷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냐"고 묻자, 박윤희는 "옷은 사람이 입지 않으면 쓰레기라고 생각한다. 옷은 사람을 돋보이게 위해 입는 것"이라고 자기 철학을 밝혔다. 이어서 "일단 나랑 커플티로 입어봐라. 에너지가 생길 거다"라고 제안해 핑크빛 분위기를 자아냈다.
두 사람의 달달한 기류에 청춘들도 관심을 보였다. 안혜경은 "민용 오빠는 센 사람 만나도 될 것 같다"고 말했고 김부용 역시 "무조건 자기보다 센 사람 만나야 한다"고 맞장구를 쳤다.
이후 박윤희는 저녁식사를 위해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와 눈길을 모았다. 이어 그는 한달음에 달려온 안혜경과의 관계에 대해 "사람이 진정성이 있었다"라며 슬퍼 보였던 안혜경의 첫 인상을 전했다. 알고 보니, 박윤희는 경제적으로 힘들어하는 안혜경을 위해 일자리를 알선했고, 열심히 일한 안혜경을 보고 감동했다면서 “자기 자신을 내려놓을 수 있는 사람은 뭐든지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안혜경을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