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트홈` 이응복 감독은 원작 웹툰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제공|넷플릭스 |
(인터뷰①에 이어)그 어느 때보다 ‘스위트홈’에 대한 피드백을 열심히 살피고 있다는 이응복 감독. 그는 작품에 쏟아진 호평과 응원만큼 혹평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특히 배경음악에 대한 시청자 혹평에 대해서는 “반성 중”이라며 진지하게 말했다.
“대부분 호평이 많았지만 배경음악만큼은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더라”라고 하니, “잘 알고 있다. 의도대로 잘 전해지진 않은 것 같다”고 답하는 이 감독.
드라마에는 '롤드컵' 2014 시즌의 테마곡 '워리어스'가 삽입됐지만 극 분위기와 맞지 않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그는 “나는 게임을 하지 않지만 '워리어스'가 어떻게 쓰여졌는지는 알고 있었다. 거대한 괴물과 맞서 싸우는 연약한 인간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선택한 배경음악”이라며 “어떻게 보면 '워리어스'가 익숙했던 시청자분들한테는 와닿지 않았던 것에 인정한다. 다만, 가사와 노래가 들어간 의미를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앞으로 곡 선택에 보다 주의를 기울어야겠다는 반성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이 정말 훌륭했고 감동이었다. 몰입감이 최고였고 그래서 이걸 최대한 다른 차원에서 시도하고 싶었다”면서 “욕망으로 인해 괴물이 된다는 발상이 참신하고 창의적이었다. 그런 부분을 영상을 통해 살리고 싶은 반면, 세계관을 확장시켜 인간 대 괴물이 아닌, 인간 대 인간으로 인간의 내면에서 괴물성이 나오는 부분을 포착해 강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 이응복 감독은 `스위트홈`에 대한 반응을 두루 살핀다며 시즌2를 기대했다. 제공|넷플릭스 |
그러면서 이 감독은 “인간이 욕망화 됐을 때 괴물이 되는 과정이 웹툰에서는 너무 잘 표현되었는데, 드라마화 되면서 많이 점프됐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원작 작가에게 너무 죄송한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드라마화 하는 과정에서 선택과 집중으로 인해 불친절하거나 충분치 못한 부분들도 분명히 존재해요. 그런 점들이 가장 아쉽죠. 혹시나 드라마를 보시면서 아쉽거나 조금 설명이 더 필요한 부분은 원작에 워낙 잘 나와 있으니 웹툰을 참고하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부담 없이 상상력을 가지고 매진할 수 있었기에, 마음껏 도전
이응복 감독이 연출하고 송강, 이진욱, 이시영, 이도현, 김남희, 고민시, 박규영, 고윤정, 김갑수, 김상호 등이 열연한 '스위트홈'은 지난 18일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 동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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