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방송가가 코로나19의 습격으로 침울하다.
본의 아니게 방송가 코로나19의 중심지가 된 곳은 MBC 예능국이다. MBC는 지난 18일 예능 '선을 넘는 녀석들' 조연출과 '복면가왕' 녹화에 참여한 외부 카메라 감독이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사옥 일부를 폐쇄하고 긴급 방역에 나서며 확산 방지를 위해 분투했다.
하지만 20일 청소 노동자 확진에 이어 22일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스태프 확진으로 우려를 샀는데, '전참시' 전 스태프 검사 과정에서 프리랜서 스태프 1명도 확진된 것으로 추가 확인되며 비상에 걸렸다.
해당 직원은 20일부터 21일까지 MBC 상암동 사옥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확진자 세부 동선을 파악하며 건물 방역 중이지만 내부 분위기는 흉흉하다.
방역 수칙이 준수되고 있는 환경이지만 업무 특성상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의 접촉 확률이 높아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 우려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전참시' 스태프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개그우먼 홍현희는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내년 초까지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게 됐다. 홍현희 뿐 아니라 '전참시' 제작진 대부분이 밀접접촉으로 분류되는 만큼 자가격리 대상자가 돼 프로그램 제작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김병춘은 '여신강림'뿐 아니라 SBS '불새 2020'에도 출연했으나 '불새 2020'의 촬영은 이달 초 마무리된 상태라 다행히 출연자, 제작진과 동선은 겹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라디오 녹음에 함께 참여한 배우 한예리, 소리꾼 이봉근이 음성에도 불구,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2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불행 중 다행인 건 세트 시공 중이었던 만큼 현장에서 촬영은 진행되지 않았으며 배우 출연진과 촬영 스태프들의 접촉은 없었다. '지리산' 측은 "결과가 나온 직후 세트 점검도 전면 중단한 상태로, 현장에 있던 모든 스태프들이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중"이라 설명했다.
하지만 추가 확산 예방 차원에서 오는 31일까지 '지리산' 촬영이 공식적으로 중단되며 출연진, 스태프 전원 코로나19 검사 진행 후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촬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연예계 내 코로나19는 이달 초 그룹 업텐션, 에버글로우, 이찬원, 청하 등으로 이어지며 가요계에서 불거졌으나 최근 들어 방송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전반적으로 무거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연말연시 방송가 코로나 급속 확산에 방송통신위원회는 24일 각 방송사에 “방송 제작 시 방역지침 준수를 강화하고, 적극적인
최근 방송사들이 연말 시상식이나 드라마 촬영 등을 이유로 방송 제작 과정에서 마스크를 벗는 등 방역 지침 문제가 끊임없이 지적되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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