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강이 300억원이 투입된 '스위트홈'에 출연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제공|넷플릭스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송강(27)이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듯한 남자)이 되어 돌아왔다.
송강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극본 홍소리 김형민 박소정, 연출 이응복)에서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를 연기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스위트홈’은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렸다.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스위트홈’ 지난 18일 글로벌 OTT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후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 일일 랭킹 7위, 전 세계 넷플릭스 순위 3위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송강은 “실감이 많이 안 나더라. 내가 찍은 드라마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순위에 오른다는 것 자체가 기쁘지만 아직까지는 실감이 안 난다"며 “SNS를 보니 재밌다는 반응이 많아서 기분이 좋다. 친구들도 회사원인데 재밌게 보고 있다고 하더라”며 미소 지었다.
↑ 송강이 `스위트홈` 현수를 연기하며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제공|넷플릭스 |
송강은 전작 ‘좋아하면 울리는’ 이나정 감독의 추천으로 ‘스위트홈’ 오디션을 보고 합류했다. 그는 “오디션에 임할 때는 정말 있는 그대로 송강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캐스팅 소식에 너무 기뻤지만, 원작 웹툰을 즐겨봤었던 터라 부담감도 컸다. 그런 캐릭터를 표현해야 하고, 괴물과 마주쳤을 때 감정과 표현들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표현 방법 때문에 부담이 있었다. 감독님과 소통하며 잘 표현해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캐스팅이 결정될 때는 300억이라는 이야기를 못 들었는데, 나중에 그 말을 듣고 나선 부담감이 더 심해지더라고요. 어떻게 현수를 더 표현하고 이끌어갈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어요. 특수효과를 같이 연기해야 하니까 그런 부분을 많이 고민했어요. 어떻게 하면 더 악한 존재의 현수를 표현할 수 있을까.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다가 현수는 제 안에 있는 가장 내성적인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고요. 환영 현수는 제 안에 있는 가장 사악한 존재를 감정을 표현하려고 했죠.”
↑ 송강은 믿고 맡겨준 이응복 PD에게 고마워했다. 제공|넷플릭스 |
송강은 ‘은둔형 외톨이’ 현수를 표현하기 위해 고민했다. 그는 “더벅머리를 하는 동안에는 어깨를 굽히고 목을 빼서 키도 더 작아 보이고 왜소해 보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제 안에서 가장 내성적인 모습을 끌어올리려고 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까 조금 더 내성적이게 하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조금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렇게 잘생긴 왕따가 어디 있냐’는 말에 “감독님께서 계속 최대한 외모를 죽여야 한다고 말씀을 많이 하셨던 거 같다. 그 디렉팅에 따르기 위해 저도 노력을 많이 했다. 주근깨, 피 분장, 상처 분장을 많이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처음에 시작할 때는 70kg 정도였는데 5kg을 더 빼서 65kg 정도로 촬영을 했다. 체력적으로 힘든 건 없었다.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생각하느라 체력적으로는 힘들다는 생각은 안 한 거 같다”고 덧붙였다.
“감독님께서 드라마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는 너를 믿을 테니 너도 나를 믿고 해보라’는 말씀해주셨어요. 그 말이 인상 깊었어요. 그래서 현장 리허설 때도 제가 준비한 것을 보여드리면 감독님께서 그에 맞게 찍어주셨죠. 조금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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