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MBC 연기대상'이 아쉬움을 남기고 끝마쳤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2020 MBC 연기대상'이 열렸다. 사회는 김성주가 맡았다.
'2020 MBC 연기대상'에서는 '그 남자의 기억법',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꼰대인턴', '카이로스',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나를 사랑한 스파이', '저녁 같이 드실래요', '십시일반', '미쓰리는 알고있다', '더 게임:0시를 향하여', '나쁜 사랑', '찬란한 내 인생' 등 올 한 해 시청자들을 웃고 울렸던 MBC 드라마를 총결산하는 자리.
대상의 영예는 '꼰대인턴'의 박해진이 차지했다. 박해진은 "제가 이 상을 받아도 될지 모르겠다. 어깨가 무겁다. 제가 2008년도에 MBC에서 신인상을 받고 12년만에 MBC 작품을 하게 됐는데 이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최우수 연기상은 '카이로스' 신성록,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남지현, '꼰대인턴' 김응수,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임수향에 돌아갔다.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던 배우들인 만큼 받을만한 배우들에 돌아간 셈이다.
그러나 이날 시상식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꼰대인턴'은 이날 시상식에서 대상을 비롯해 최우수상, 올해의 드라마상, 조연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쓸며 4관왕을 차지했다. 많은 사람들에 사랑을 받은 작품을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한 자리인 만큼 시청률이 수상자 결정의 주요 지표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올해 특출난 시청률을 자랑하는 작품이 나오지 않았던 만큼 연간 MBC 최고 시청률이 10%조차 넘지 못했다. 도토리 키재기로 고만고만한 작품들 속에서 올해 최고 시청률 7.1%를 기록한 '꼰대인턴'에 상이 집중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아 보인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특히 웰메이드 드라마로 손꼽혔던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십시일반'이 1관왕, '미쓰리는 알고있다'가 무관에 그친 것은 상당한 아쉬움을 남긴다.
또 앞서 홈페이지에서는 올해 MBC에서 방영한 드라마 12편 중 올해의 드라마상 후보로 7편의 작품을 공개했다. 그러나 막상 시상식에서는 '꼰대인턴'과 '카이로스', '그 남자의 기억법',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4편만을 소개했다. 또 사전 투표를 받았던 베스트 커플 역시 시상식에서 언급하지 않고 홈페이지에서만 발표해 드라마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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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다음은 '2020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자(작) 리스트.
▲대상= 박해진('꼰대인턴')
▲올해의 드라마상 '꼰대인턴'
▲최우수 연기상= 신성록('카이로스'), 남지현('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김응수('꼰대인턴'), 임수향('내가 가장 예뻤을 때')
▲우수
▲황금연기상=심이영('찬란한 내 인생')
▲조연상=이성욱('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김선영('꼰대인턴')
▲신인상=안보현('카이로스'), 김혜준('십시일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